성희롱 논란에 휘말린 조근현 감독이 배우 지망생 A씨에게 보낸 문자가 공개됐다.
A씨는 지난해 열린 한 오디션 현장에서 조근현 감독으로부터 "여배우는 연기력이 중요한 게 아니다. 여배우는 여자 대 남자로서 자빠뜨리는 법을 알면 된다”면서 “깨끗한 척 조연으로 남느냐, 자빠뜨리고 주연하느냐. 어떤 게 더 나을 것 같냐"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해당 사건이 알려진 뒤 조근현 감독으로부터 받은 문자 내용도 공개했다.
조근현 감독은 "나름 좋은 가치를 추구했고, 누구에게 폐 끼치는 걸 극단적으로 싫어하는 성격인데 누군가에게 이렇게 상처를 준 셈이 되었으니 무척 괴롭다”면서 “영화라는 생태계 밖에서 영화계를 너무 낭만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아 현실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도 모르게 길게 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조근현 감독은 "내 작은 실수가 영화를 깎아내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다시 한번 사과한다. 작은 바람이 있다면 그 글을 지워줬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흥부'를 제작했던 영화 제작사 측은 조근현 감독을 영화 홍보 일정에서 배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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