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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면조, 동양에선 신성한 새 묘사...누리꾼 "보면 볼수록 징그럽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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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면조, 동양에선 신성한 새 묘사...누리꾼 "보면 볼수록 징그럽다고"
  • 우진영 기자
  • 승인 2018.02.1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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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KBS1 방송화면 캡처)
▲ (사진= KBS1 방송화면 캡처)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등장한 '인면조'가 화제다.

지난 9일 강원도 평창군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는 '인면조(人面鳥)'가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인면조란, 새의 몸에 인간의 얼굴을 갖추고 있는 존재로 과거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인간의 얼굴을 한 새는 서양에선 주로 하피나 세이렌처럼 마수로 묘사하는데 반해, 동양에선 불교 전설 속에 등장하는 신수로 묘사하고 있다.

도교에서는 장수하는 새(만세)라 부르고, 불교에선 극락정토에 둥지를 틀고 사는 가릉빈가로 일컬어지는데 마음의 귀가 있는 자만이 인면조가 부르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랫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신성한 새로 묘사한다.

개막식 후 인면조의 특이한 형상과 담긴 뜻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한국의 모르던 문화를 보여주려 한 의도는 좋았으나 너무 기괴하다", "고구려 고분벽화의 또 다른 주인공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아니 너무 괴기하잖아 좀 창작을 가미하던지", "인면조 처음에 아무 생각 없었는데 보면 볼수록 징그럽다고 이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평창 동계올림픽은 '하나 된 열정'이라는 슬로건 아래 92개국 2920명의 선수가 15개 종목에서 102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기를 진행한다. 대한민국은 15개 전 종목에 145명의 선수가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