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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 비상사태 선포...미국 국무부 "법치주의 수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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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 비상사태 선포...미국 국무부 "법치주의 수호해야.."
  • 우진영 기자
  • 승인 2018.02.07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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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TV조선 뉴스 방송 캡처)
▲ (사진= TV조선 뉴스 방송 캡처)
미국 정부가 지난 5일(현지시간) 몰디브 정부의 15일간 비상상태 선포를 강하게 비판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몰디브의 비상사태는 정부가 테러 용의자들을 체포하고 구금할 수 있는 권한을 광범위하게 허용하는 조치이자 국민의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금지하고 이동의 자유를 규제하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013년 대선 이후, 마우문 압둘 가윰 전 몰디브 대통령이 정부와 소원해졌으며, 주요 야권 정치인들이 수감·추방됐다"면서 "미국은 이러한 상황을 매우 실망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압둘라 야민 대통령, 정부군, 경찰에 법치주의를 지키고 헌법상의 권리를 회복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몰디브 대통령과 대법원 간의 극심한 대립이 심화하자 정부는 이날 15일간의 비상상태를 선포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비상사태 선포로 체포, 수색, 자산 압수, 집회의 자유 규제 등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야민 대통령도 비상사태 선포 후 발표한 성명에서 국민의 특정 권리가 제한되더라도 일상생활, 서비스, 기업 활동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