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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미 시인 '괴물' 발표하게 된 계기는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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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미 시인 '괴물' 발표하게 된 계기는 무엇?
  • 우진영 기자
  • 승인 2018.02.07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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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방송화면)
▲ (사진= 방송화면)

최영미 시인이 발표한 '괴물'에 관심이 뜨겁다.

6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지난해 '괴물'이라는 시를 통해 문단 내 성폭력을 고발한 최영미 시인이 출연했다.

이날 최영미 시인은 '괴물'을 발표하게 된 계기에 대해 "작년 가을쯤 황해문화라는 문화 잡지사로부터 시 청탁을 받았다. 반가웠다. 페미니즘 특집이니까 관련 시를 써달라고 했다. 고민하다 이 문제를 건드리지 않으면 작가가 아니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손석희 앵커가 "시 안에서 묘사된 것이 성폭력 문제다. 내용을 보면 누군지 충분히 짐작할 만한 사람이 등장해 오늘 더 논란이 된 것 같다"고 물었고 최영미 시인은 "문화작품이라는 것은 누구를 특정인물이라고 하고 써도 전개해가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이 들어온다. 혹은 사실에 기반해서 쓰려하더라도 과장되기도 한다. 시는 현실과 별개의 것이다. 현실과 똑같이 매치시키면 곤란하다"고 답했다.

한편 시인 최영미는 1980~1990년대 민주화 세대의 빛과 그림자를 노래한 '서른, 잔치는 끝났다'를 1994년 발표해 문학계 안팎에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시집은 현재까지 무려 52쇄를 찍어 시집으로는 보기 드문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고 있다. 2016년 11월 21년 만에 개정판을 내기도 했다.

그는 CBS 인터뷰에서 "1년 혹은 2년에 한번 책을 내고 그 책이 2만부는 나가야 생활이 된다. 2만부 책이 나가면 작가한테 돌아오는 것이 한 2000만 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