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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여성 AI 로봇 '소피아'에 세계 최초로 시민권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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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여성 AI 로봇 '소피아'에 세계 최초로 시민권 부여
  • 김형우 기자
  • 승인 2017.10.3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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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플릭

사우디아라비아가 세계 최초로 여성 로봇에게 시민권을 부여했다.

'소피아(Sophia)'라는 이름의 이 로봇은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최근 개최된 투자회의(FII) 행사에 등장하며 화제를 모았다. FII는 정상급의 국제 비즈니스 리더들과 국가 공무원, 투자자들을 연결해 강력한 투자역량을 활용한다는 취지의 글로벌 투자 행사다. 

이 행사에서 무대에서 선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 소피아는 "독특한 영예를 얻게돼 매우 영광이며 자랑스럽다"며, "시민권을 인정받은 세계 최초의 로봇"이라고 자평했다.

소피아를 개발한 미 로봇 업체 핸슨 로보틱스(Hanson Robotics)의 개발자들은 소피아가 자신들이 개발한 가장 유명하고 아름다운 로봇이라고 극찬했다. 이 업체는 또 로봇의 '도자기 피부'와 '흥미를 끄는 미소'를 칭찬하기도 했는데, 일부에서는 소피아가 헐리우드 배우인 오드리 햅번을 빼닮았다고 찬사를 보내기도했다.

소피아는 연설에서 테슬라의 최고경영자의 일론 머스크의 AI에 대한 경고에 농담을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당신들은 일론 머스크의 견해를 너무 많이 읽었고 헐리우드 영화를 너무 많이 봤다"고 재치있게 대답했다. 이어 "걱정말라"며, "당신이 나에게 잘해주면 나도 당신에게 잘해줄 것이다. 나를 똑똑한 입출력 시스템으로 대우해주면 된다"고 덧붙였다.

머스크 역시 이후 트위터를 통해 강력한 한방을 날렸다. AI의 대표적인 회의론자인 그는 만일 개발자들이 로봇에 '대부'라는 폭력영화를 입력하면, 로봇은 반드시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한편, 소피아는 이날 사우디 여성들이 착용해야하는 히잡도 두르지 않고 나와 오히려 인간보다 인권이 더 낫다는 반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