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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 보험 가입하고도 몰랐던 사실들, 잘 알아놓으면 보험료 절약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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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 보험 가입하고도 몰랐던 사실들, 잘 알아놓으면 보험료 절약 가능!
  • 홍채희 기자
  • 승인 2017.10.2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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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상반기 신생아 수는 총 18만 8500명이었다. 반면 올 상반기 어린이보험(태아특약 포함) 점유율이 가장 높았던 현대해상의 어린이보험 판매건수만 11만 3000건이었다. 생명보험사는 물론 손해보험사들도 다양한 태아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제는 거의 대부분의 신생아가 태아 보험을 가입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한 시대다.

때문에 이제는 산모들도 태아 보험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공유하면서, 어지간한 내용들은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가급적 임신 22주 이전에 가입해야 태아담보특약을 설정할 수 있고, 순수보장형이 만기환급형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납입할 수 있다는 등의 내용은, 임신 후 태아 보험 가입을 알아보고 있는 산모라면 대부분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인터넷 등에 능숙하여 정보 검색 능력이 뛰어난 요즘 예비부모들은, 누가 말해주지 않아도 먼저 태아 보험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취득하고, 보험비교사이트 등을 통해 가장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보험 상품을 찾곤 한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잘 알려지지 않아, 예비부모들조차 놓치고 있는 의외의 내용들이 있다. 보장과 관련된 매우 중요한 내용까지는 아니지만, 알아두고 있으면 보험료 절약 등에 소소하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이다.

첫째, 태아 보험에는 다자녀 할인 혜택이 있다. 자녀가 이미 두 명 이상 있는 가정의 경우, 셋째부터는 태아 보험 가입 시 다자녀 할인 혜택을 통해 보험료 절약이 가능하다. 물론 요즘 같은 저출산 시대에 3명 이상의 자녀를 출산하는 가정은 흔치 않다. 가임기 여성(15~49세) 한 명이 평생 낳는 자녀 수를 일컫는 ‘합계출산율’이 2017년 2분기에 0.26명이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1년 단위위로 환산하면 1.04명 수준인 것이다. 하지만 만약 셋째 이상의 자녀를 임신한 상황이라면 보험사별 상품에 따라 다자녀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첫째나 둘째 때보다 좀 더 합리적인 비용으로 태아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둘째, 태아 보험 가입 시에는 태아 성별에 상관 없이 무조건 남아로 설정되어 가입된다. 이에 따라 보험료도 태아가 남아일 때를 가정하여 책정된다. 만약 출산 후 딸이라는 것이 확인되면, 태아등재 등을 할 때 보험사에 이를 알림으로써 그동안 냈던 보험료의 차액분을 돌려받을 수 있다.

셋째, 산모에 대한 보장은 산모의 성향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 기본적으로 태아 보험은 산모가 아닌 태아만에 특화된 보험이지만, 일부 보험상품들은 특약 등을 통해 산모의 입원이나 수술에 대한 보장을 해주거나 혹시 모를 유산에 대한 위로금을 보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보장내역이 추가된다는 것은 그만큼 보험료가 오른다는 뜻이다. 때문에 산모에 대한 보장 부분은 제외하고, 기존에 가입해 놓았던 실비보험 등을 이용해 보장 받는다면 태아 보험료를 낮출 수 있다. 하지만 만약 산모가 기존에 가입한 실비보험이 임신과 관련된 입원과 수술을 보장하지 않는다거나, 태아 보험 창구 하나를 통해 임신부터 출산까지 모두 관리하길 원한다면 산모에 대한 보장을 넣어도 무방하다. 이 부분은 어느 쪽이 절대적으로 옳다기 보다는, 산모의 성향과 상황에 맞추어 결정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