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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추적이 불가능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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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추적이 불가능한 것일까…
  • 길민권 기자
  • 승인 2017.05.2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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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2일(금) 사상 최대 규모의 랜섬웨어 ‘워너크라이(WannaCry)’가 전 세계를 강타하며 기업과 정부 기관의 컴퓨터가 감염돼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 워너크라이 랜섬웨어는 암호화된 파일을 푸는 대가로 300달러(약 34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요구하고, 사흘 내 지불하지 않으면 요구액을 600달러(약 68만원)로 올린다.

일각에서는 이번 랜섬웨어 공격을 두고 가상화폐 중 하나인 비트코인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의 ‘익명성’이 해커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돼 사상 최악의 랜섬웨어를 키웠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처럼 비트코인은 익명성이란 특성으로 인해 거래 추적이 어려워 ‘지하경제용 화폐’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그렇다면 정말 비트코인은 추적이 불가능한 것일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먼저 비트코인을 이용한 범죄는 거래 기록이 모두 공개되는 블록체인에 기반을 둔 만큼 추적이 어렵지 않다. 특히 비트코인 주소 자체는 익명이지만 실제로 돈이 입출금되는 환전 계좌는 실명이기 때문에 완벽한 익명성은 불가능하다.

코인원을 비롯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는 거래를 이용하는 회원들에게 반드시 본인 인증을 거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코인원의 경우 회원 가입 시 이메일, 휴대폰 본인 인증은 물론 계좌 인증까지 완료해야 거래소 이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비트코인을 현금화하기 위해 사용되는 입출금 계좌가 실명으로 등록되어 있기 때문에 해당 기록을 통해 범죄자의 신원 추적이 가능하다.

현재 코인원은 블록체인 및 보안 전문가 팀을 구성해 국내 가상화폐 범죄 관련 국가 수사기관의 협조 요청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코인원은 블록체인 분석 프로그램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와 정식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전문적인 기관 컨설팅을 제공 중이다.

코인원은 체이널리시스의 웹 기반 분석 프로그램을 이용해 가상화폐 거래기록을 시각적으로 분석한다. 거래소에서 의심스러운 거래가 발생했을 경우 즉시 IP정보를 수집하고, 거래자의 신원을 확보하는 한편, 자금의 이동 경로를 모니터링한다. 또한 코인원은 전세계 거래소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해외로 유출돼 수사가 어려운 불법자금의 이동 경로 추적에도 앞장서고 있다.

코인원 차명훈 대표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는 현재의 금융서비스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발명품이다”라며 “투명한 보안성을 무기로 인터넷, 스마트폰과 같이 우리의 일상생활 곳곳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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