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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zarus추적, 대규모 은행 강도 예방을 위한 악질 해커와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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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zarus추적, 대규모 은행 강도 예방을 위한 악질 해커와의 전쟁”
  • 길민권 기자
  • 승인 2017.04.0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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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퍼스키랩은 2016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의 8천1백만 달러 도난 사건의 강력한 용의자로 지목받고 있는 악질 해킹 조직 Lazarus의 활동을 1년 이상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동남아 및 유럽 은행에 Lazarus가 남긴 정보에 대한 포렌식 분석을 수행하면서 카스퍼스키랩은 이 해킹 조직이 사용하는 악성 도구와 이들이 금융 기관, 카지노, 전 세계 투자 기업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공격하면서 어떤 식으로 활동하는지를 심도있게 파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덕분에 금융 기관으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빼돌리기 위해 진행 중이던 다른 활동을 2건 이상 저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2016년 2월, 당시에는 신원 불명이던 한 해커 조직이 미화 8억 5천1백만 달러를 훔치려는 시도를 했고 이 가운데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으로부터 미화 8천1백만 달러를 불법 인출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사이버 강도로 손꼽히고 있다. 다양한 IT 보안 기업의 연구원들은 추가 조사를 실시한 가운데, 카스퍼스키랩은 이 공격이 Lazarus의 소행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Lazarus는 악명 높은 사이버 스파이 및 사보타주 조직으로 파괴적인 공격을 꾸준히 자행해 왔으며 2009년 이래로 전 세계 18개국 이상의 다양한 제조 기업, 미디어 및 금융 기관을 해킹한 것으로 유명하다.

방글라데시 공격 이후로 몇 개월 동안 잠잠하긴 했으나 Lazarus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었다. 다른 은행의 자금을 훔치기 위한 새로운 계획을 준비해오고 있었으며, 준비 태세가 되는 즉시 동남아 금융 기관에 발을 담갔다. 카스퍼스키랩 제품과 후속 조사에 의해 이러한 계획이 저지된 이후 이 해킹 조직은 몇 개월간 다시 잠잠해졌으며, 이후 활동 무대를 유럽으로 옮겼다. 그러나 카스퍼스키랩의 보안 소프트웨어에 탐지되었을 뿐만 아니라 기업 연구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리버스엔지니어링, 포렌식 분석, 신속한 사건 대응으로 인해 유럽에서도 제대로 활동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Lazarus의 범죄 패턴
카스퍼스키랩 연구원들은 Lazarus의 공격에 대한 포렌식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 조직의 작업 방식을 재구성했다.

▲초기 침투- 원격 액세스가 가능한 취약 코드(예 웹 서버에 존재)를 사용해 또는 웹사이트에 이식한 익스플로잇을 통한 워터링홀 공격으로 인해 은행 내부의 한 시스템에 침투한다. 익스플로잇이 이식된 사이트를 희생양(은행 직원)이 방문하면 해당 직원의 컴퓨터가 악성 코드에 감염돼 은행의 다른 구성 요소까지 침투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발판 마련- 그런 다음 Lazarus는 다른 은행 컴퓨터로 이동해 영구적인 백도어를 구축한다. 악성 코드를 통해 해커들이 언제든지 드나들 수 있는 문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내부 정찰- 이후 Lazarus는 상당 시간 해당 네트워크를 분석하고 중요한 리소스를 파악한다. 이러한 리소스로는 인증 정보가 저장된 백업 서버, 메일 서버, 이 회사의 각 보안 액세스에 대한 암호가 포함된 도메인 컨트롤러 전체, 금융 거래 기록 저장-처리 서버 등이 있다.

▲전달 및 절도- 마지막으로 금융 소프트웨어의 내부 보안 기능을 우회하고 은행을 대신해 악의적인 거래를 생성하는 특수 악성 코드를 구축한다.

◇지리적 분포 및 특성
카스퍼스키랩 연구원들이 조사한 공격은 수 주간 계속됐지만 수 개월에 걸쳐 은밀하게 진행된 작전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 예로, 동남아에서 발생한 사건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전문가들은 Lazarus 해커들이 은행의 보안 팀이 사건 대응을 요청한 하루 전날까지 7개월 미만의 기간으로 은행 네트워크에 침투할 수 있었다는 점을 발견했다. 실제로 Lazarus는 방글라데시 사고 하루 전날에도 은행의 네트워크에 액세스할 수 있었다.

카스퍼스키랩의 기록에 따르면 2015년 12월부터 대한민국, 방글라데시,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코스타리카, 말레이시아, 폴란드, 이라크, 에티오피아, 케냐, 나이지리아, 우루과이, 가봉, 태국 및 기타 여러 국가에 소재한 투자 기업의 카지노 소프트웨어 개발자, 암호화 화폐 업체, 금융 기관에서 Lazarus 조직 활동과 연관성이 있는 악성 코드 샘플이 발견됐다. 2017년 3월에도 카스퍼스키랩은 이러한 샘플을 탐지했으며, 이로 미루어볼 때 이 조직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활동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Lazarus 해커들은 자신의 흔적을 모두 지우는 등의 방식으로 완전 범죄를 꿈꾸고 있기는 하나 또 다른 작전에서 침투했던 한 서버에서 중요한 정보를 남기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활동 준비가 이루어지는 동안 이 서버는 악성 코드의 C&C 센터로 구성됐다. 구성 당일 이루어진 최초 연결은 여러 개의 VPN/프록시 서버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이것은 C&C 서버의 테스트 기간을 의미한다. 이날 아주 짧은 연결이 하나 이루어졌는데, 이 연결은 북한의 극히 드문 IP 주소 범위를 통한 것이었다. 연구원들은 공격자는 북한의 해당 IP 주소와 연관이 있음, 다른 누군가의 정교한 가짜 작전일 가능성, 북한에서 실수로 C&C URL에 방문함으로 추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Lazarus 조직은 새로운 변종 개발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수개월 동안 이들은 보안 솔루션을 피해 갈 악성 툴을 제작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그러나 새로운 시도를 할 때마다 카스퍼스키랩의 전문가들은 Lazarus의 코드 생성 방식과 관련된 고유한 특성을 식별해냈으며, 그 결과 카스퍼스키랩은 새로운 샘플을 꾸준하게 추적할 수 있게 됐다. 현재는 해커들의 활동이 비교적 잠잠한 편이며, 해킹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카스퍼스키랩코리아의 이창훈 지사장은 “해커들의 공격이 재개되는 것은 시간 문제다. Lazarus가 선보인 유형의 공격이 시사하는 점은 사소한 구성 오류가 엄청난 보안 침해를 초래할 수 있으며 그 결과 회사는 수억 달러에 이르는 재정적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전 세계 은행, 카지노, 투자 기업의 임원들이 Lazarus라는 해킹 조직을 예의주시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카스퍼스키랩에서는 Lazarus에서 사용하는 악성 코드를 “HEUR:Trojan-Banker.Win32.Alreay”, “Trojan-Banker.Win32.Agent”과 같은 이름을 통해 탐지해 차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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