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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블록체인, 관심(hype)을 넘어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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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블록체인, 관심(hype)을 넘어 현실로
  • 길민권 기자
  • 승인 2017.02.0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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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lockchain hype is over-but reality looks bright for early adopters”

▲ 서호익 아크로니스코리아 대표
▲ 서호익 아크로니스코리아 대표
지난 해 IT업계의 주요 화두였던 블록체인에 대한 논의가 2017년에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떨어졌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이다. 지난 몇 해간 대중에 알려진 것 보다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이 보다 복잡하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블록체인에 대한 시장 초기의 지나친 과열은 자세한 정보의 부족 및 충분하지 않은 학습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디어는 물론 기업과 공공기관들 모두 블록체인의 가능성에 대해서만 열광했으나, 심층적으로 검토함에 따라 새로운 기술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피상적인 수준이었음을 알게 된 것이다. 한껏 고조된 기대감은 이제 뒤로하고 2017년에는 실제 생활에 적용될 수 있는 용례와 실질적인 프로젝트 진행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블록체인에 대한 다양한 활용 사례는 이미 활발한 테스트 과정에 있다. 일부 아이디어는 폐기되기도, 일부는 보다 심층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다만 분명한 것은 블록체인이 마법과 같이 모든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일례로 뱅킹의 경우, 특정 은행에서 블록체인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결제 처리에 사용될 것으로 추측한다. 하지만 실제로 블록체인이 뱅킹 분야에서 주로 사용되는 영역은 결제나 화폐 암호화가 아닌, 데이터 보호, 기록 관리, 자산 거래 등의 기타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될 가능성이 훨씬 높다.

관심 단계에서 실제 적용 단계로 넘어가고자 하는 얼리 어답터들을 비롯해 현장의 많은 개발자들이 운영 환경에서 블록체인 기반의 프로젝트를 실시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부 신생 기업들의 파일럿 프로젝트가 아닌 시장 선도 기업들의 주요 비즈니스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는 것이다.

초기에 등장할 운영 환경에서의 활용 사례는 아마도 단순한 형태일 것이다. 그러나 단순하면서도 대단히 실용적인 용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데이터 보호 전문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반의 데이터 워터마킹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데이터 진본성 인증을 지원하는 한편,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 서명 애플리케이션 및 관련 프로젝트가 등장할 것이다. 이러한 프로젝트들을 시작으로 2017년은 본격적인 시장 개화를 향한 움직임이 활발한 한 해가 될 전망이다.

미리 설정된 조건에 의해 스스로 일을 처리하게 하는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s) 엔진을 비롯하여 화폐 암호화 등 다양한 신기술들이 실제 환경에서 구현되는 것은 시장에서의 간편한 사용이 익숙해 진 후의 일일 것이다. 복잡한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들은 법적 규정 미비와 제한적인 사용층으로 인해 도입이 더뎌지기 때문이다. 일례로 블록체인 결제의 경우 광범위한 규모의 은행들 간 시스템이 공유되어야만 사용이 가능하다. 블록체인이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는 한 대부분의 은행들은 국가적으로 규제 및 법령이 완비될 때까지 도입을 주저할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블록체인 기반 전자 서명이 법적으로 유효하다는 식의 법률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2017년은 다양한 시장에서 블록체인 기반 애플리케이션의 실제 활용 사례가 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혁신을 위해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도입한 기업들이 시장을 선도하는 주인공이 될 것이며, 이를 기반으로 향후 몇 년 이내에 경쟁의 주도권을 잡게 될 것이다.
<글. 서호익 아크로니스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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