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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원장, “사회적 기회 격차 해소에 주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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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원장, “사회적 기회 격차 해소에 주력할 것”
  • 길민권
  • 승인 2012.02.06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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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원장, 안랩 지분 절반 출연…공익재단인 안철수 재단 설립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은 2월 6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보유한 안철수연구소 지분의 절반을 출연한 공익재단인 ‘안철수 재단(가칭)’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재단명은 2월 6일부터 16일까지 임시 웹사이트(www.ahnfoundation.org)에서 일반 국민의 제안을 받은 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재단명을 제안하는 활동 자체를 하나의 재능 기부로 보고,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의 재능을 기부 받는 것으로 재단의 첫 걸음을 시작하겠다는 취지이다.
 
재단은 무엇보다 수평적 나눔을 실천하고자 한다. 즉, 사회로부터 받는 혜택의 일부를 다시 사회로 돌려주려는 마음을 담고자 한다. 또한 함께 살아가는 사회의 구성원 모두가 공평한 기회를 누릴 수 있는 사회적 토양을 일구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재단은 모든 이가 기부자이자 수혜자가 돼 서로를 도울 수 있는 ‘가치 선순환’을 지향한다. 수혜자는 단지 사회적 약자나 소외 계층이라기보다는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미래의 가치다. 이 수혜자는 미래에 다른 누군가를 도울 수 있게 성장할 수 있다. 재단은 이런 가치의 선순환, 즉 지속가능성을 추구한다. 따라서 기부자·수혜자라는 구분을 넘어 서로가 서로를 도우면서 성장·발전할 수 있는 “친구”가 될 수 있도록, 재단은 그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자 한다.
 
재단이 추구하는 사업 방향은 ▲수혜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기부 문화 조성 ▲첨단 IT기술을 이용한 손쉬운 기부 실현 ▲다른 공익재단과의 적극적 협력 등 세 가지다.
 
우선 기부자 중심의 기부 문화를 수혜자도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바꾸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에 따라 수혜자가 적극적으로 사업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첨단 IT를 활용한 기부 플랫폼을 조성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기부에 동참할 수 있는 장도 함께 만들 계획이다. 기부자가 수혜자의 다양한 요구를 한눈에 파악하고 선택적으로 기부할 수 있도록 재단 웹사이트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향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연동한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기부 방식도 구상하고 있다.
 
아울러 재단은 가능한 한 모든 사업을 기존의 모범적인 공익단체와 적극 협력해 추진함으로써 사업의 공익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재단은 ▲일자리 창출 기여 ▲ 교육 지원  ▲세대 간 재능 기부 등의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들을 통해 사회적 기회 격차를 줄이는 데 이바지함으로써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가겠다는 취지이다.
 
우선 창업 지원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사회적 기업의 창업자들을 선발해 일정 기간 사무실 무상 임대 등 편의시설을 제공하고자 한다. 또한 컨설팅 및 교육을 통해 창업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팅 사업 등을 수행하는 한편, 사회적 기업가를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교육 지원은 우선 공동체를 위해 헌신한 사람과 사회적 약자의 자녀 등을 대상으로 한 사업 등을 계획 중이다.  
 
마지막으로, 세대 간 재능 기부를 위해 IT 교육을 하는 실버스쿨 운영 등의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재단의 이사진은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로 구성됐다. 사회 각계각층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해 향후 사업에 반영되도록 할 것이다. 이사진에는 박영숙 한국여성재단 고문, 고성천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김영 (주)사이넥스 대표, 윤연수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윤정숙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가 동참해주기로 했다. 이 중 박영숙 고문이 이사장을 맡는다. 박영숙 이사장은 시민사회운동 분야 1세대로서 여성 운동을 중심으로 복지·환경·인권 등 다양한 시민사회운동에 앞장서왔다.
 
한편, 재단의 공식 출범 시기는 주무 관청 승인 시점에 따라 유동적이나, 3월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익법인’으로 시작하는 재단은 앞으로 2년 후 ‘성실공익법인’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재단 출연자이자 설립자인 안철수 원장은 “재단은 사회적으로 편중되어 있던 기회의 격차를 해소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이 일자리 문제, 소외 계층 교육, 세대 간 소통이라고 판단해 우선 중점 사업으로 정했다. 재단의 작은 시작이, 더불어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데 의미 있는 일이 되기를 바란다. 또한 재단이 앞으로 우리 사회의 중요한 문제들을 좀더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해결해나가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데일리시큐=길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