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panese Aerospace Exploration Agency)가 최근 사이버 공격을 받은사실이 밝혀졌다. 일본 입장에서는 최첨단 기관에서 발생한 일이라 신경이 곤두서 있는 상황이다.
 
JAXA에 따르면, 직원들의 컴퓨터 터미널에 저장된 정보뿐만 아니라 직원들이 운영하는 시스템의 접근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 걱정스러운 일은 해당 정보안에 일본의 우주정거장으로 화물을 실어 나를 운송수단인 ‘H-II transfer vehicle(HTV)’에 대한 정보도 유출됐다는 것이다.
 
지난해 8월 11일, JAXA는 감염된 PC를 감지하고 이를 네트워크로부터 분리시키고 치료를 했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달 초, 심층 분석을 한 결과 또 다른 바이러스의 흔적이 발견됐고 이 바이러스는 정보를 수집하고 유출하는데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관계자는 지난해 7월과 8월 사이에 정보가 유출된 것을 이번에 확인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 기관은 이번에 대략 관련 연구자들의 이메일 주소와 특허기술, 기술 운영정보, 컴퓨터 로그인 시스템 정보 등이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현재 감염된 시스템에서 접근할 수 있는 모든 시스템의 패스워드를 변경하고 있으며 또 다른 취약 요소들이 없는지 점검중에 있다.  
 
JAXA가 공격당한 시점이 지난해 7~8월이면 미쓰비시 중공업이 해킹당한 9월과 연장선상에 있다고 봐야 한다. 일본 방위산업청이 해커의 공격을 받은 것도 이쯤이다. 그리고 10월에는 세계 각국의 일본 대사관들이 해킹을 당했다. 일본은 이 정교한 사이버 타깃 공격이 중국 정부 혹은 중국 해커에 의해 실행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데일리시큐=길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