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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려대 CyKor팀, 글로벌 최고 해커팀들과 어깨 나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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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려대 CyKor팀, 글로벌 최고 해커팀들과 어깨 나란히
  • 길민권
  • 승인 2016.06.0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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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루미나 베이징 WCTF 2016 준우승 차지, 어느덧 국제대회 경계대상 1호
[중국 베이징] 한국 POC SECURITY와 중국 대표 보안기업 Qihoo360이 공동주최한 ‘벨루미나 베이징 WCTF2016’이 지난 6월 3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CTF 대회 결과는 ‘KeyResolve’(이하 키리졸브)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고 고려대학교 사이버국방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CyKor’팀이 2위를 차지했다. ‘CyKor’팀은 이제 한국 대학을 대표하는 해킹 동아리팀으로 자리매김했으며 국내외 해킹대회에서 발군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는 팀이 됐다. 이번 중국 대회에서도 모든 팀이 ‘CyKor’팀을 경계해야 할 대상으로 꼽을 정도였다. 올해 데프콘 대회에서도 ‘CyKor’팀의 선전이 기대된다.


?WCTF 2016 준우승 대회 뒷풀이 시간.(베이징)
 
데일리시큐는 중국 베이징 현지에서 ‘CyKor’팀을 만나 대회 출전 및 준우승 소감 등 학생들의 생각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학교 규정상 멤버 이름은 공개할 수 없고 닉네임으로 대체한다. Pwn3r, hwlee, setuid0, DJLee, itchy, jinmo123 등 총 6명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올해 데프콘에도 신입생 한 명을 제외한 5명이 출전할 예정이다.
 
-‘CyKor’ 동아리 소개를 부탁한다.
2011년 사이버국방학과가 생기고 나서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과 교류를 해 왔고 한 해가 지나고 2기 신입생이 들어오면서 같이 세미나도 하고 해킹대회도 함께 참여해 왔다. 지속적으로 해킹대회 참여와 학부생끼리 세미나를 통해 실력을 키워가면서 2015년 정식 과 동아리로 모임을 만들고 함께 해 오고 있다. 지난해 코드게이트 본선 4위, 데프콘 우승(DEFKOR팀과 함께)과 프랑스, 일본, 대만 등 국내외 유명 해킹 대회에 다수 참가했다.
 
-동아리 운영과 해외 해킹대회에 참가하려면 여러가지 힘든 점도 있을 것 같은데
중국은 정부차원에서 해커들에게 많은 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대회 참가 등에 금전적 지원을 받고 있어 부러운 점이 있다. 우리나라는 해커 양성에 대한 말은 많지만 정작 몸으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은 그리 많지 않다. 해외 해킹대회에 참가는 대부분 해킹대회에 참가해 받은 포상금을 일부 모아 해외 대회 참가하는데 사용하고 있고 BoB 등에서 일부 지원도 나오고 있다. 초기에 학교에서도 지원은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대회 상금으로 자급자족하고 있는 상황이다. 상금의 20%를 동아리 비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CyKor팀 베이징 WCTF 2016 2위 수상
 
-동아리 가입 자격은 어떻게 되나
특별한 조건은 없지만 가입전에 기초적인 테스트는 하고 있다. 같이 모여서 공부하는 것이 목적이고 동아리 활동이라도 해야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얼굴 보면서 공부할 수 있고 대회 준비도 할 수 있어 회원들 개개인에게 큰 도움이 된다.
 
-졸업 이후 진로에 대한 고민도 있을 것 같은데
올해 2월 첫 졸업생이 배출됐다. 아직 임관한지 얼마 안돼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졸업생 대부분 국방연구기관에서 개인 특성에 맞게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정해 계속해서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준다고 들었다. 먼 미래를 걱정하기 보다는 지금 공부하고 연구하고 있는 분야를 더욱 열심히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 동아리 멤버들 모두 지금 공부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벨루미나 대회 참가 소감은
대회 형식이 참가팀이 문제를 내고 서로 문제를 푸는 방식이다. 또 문제에 대해 세미나도 열려 대회 문제푸는 것도 힘들었지만 출제한 문제를 설명하는데도 신경을 써야해서 부담은 됐지만 최고 해커들과 함께 경쟁할 수 있어 재미있었고 배울 점도 많았다. 문제 출제는 3명이 한 조를 이뤄 같이 문제를 출제했다. 대회 참가팀들이 모두 쟁쟁한 팀들이고 대부분 취약점 연구에 일가견이 있는 팀들이라 문제 퀄리티가 상당히 높았다.
이런 대회에 참가하게 되면 동기부여가 된다. 안 풀렸던 문제를 다른 팀들이 어떻게 풀었는지 알게 되고 새로운 문제도 접하면서 스스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상금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인 성장과 더불어 대외적으로 학과와 ‘CyKor’ 동아리가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자리도 되고 있어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계속 출전할 계획이다.
 
-대부분 BoB 출신인데
BoB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고 멘토들의 실력도 국내 최고 실력자분들이라 그러한 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 배울 점이 많다. 프로젝트를 같이 하면서 많이 성장했다.


?팀 리더. 대회 종료후 세미나 시간에 문제출제 내용 설명
 
-중고등학교때부터 해킹대회에 참가했던 학생들은 사이버국방학과 수업이 다소 쉬울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정시로 입학한 학생들은 대부분 의과대학을 갈 수준 이상의 학생들이 입학하고 있다. 그래서 수학을 비롯해 발전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중고등학교에서 해킹대회에서 한가닥 했다고 해서 학교 수업에 유리한 점은 없다. 학교에서도 이를 고려해 커리큘럼을 짜고 해킹만 배우는 것이 아니고 전체적으로 학과 수업 수준이 굉장히 높다. 컴퓨터를 모르고 입학을 한 학생들도 충분히 따라올 수 있는 수업들로 구성돼 있다. 해킹대회에서 잘 한다고 해서 학점이 높은 것도 아니다. 또 학과수업을 잘 한다고 해서 해킹대회에서 잘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실력이고 기술이다.
 
-이번 베이징 대회 수상 소감을 어떤가
같이 온 친구들이 잘해줘서 너무 고맙다. 개인적으로 잡고 있던 문제를 못풀어 너무 아쉽기도 했지만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대회였다. 팀원들과도 문제를 빨리 풀기 위해 많은 대화를 했고 개인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대회였다. 대회 스케일도 컸고 운영도 잘 이루어졌다. 중국에서 한국팀이 1, 2위를 차지해 뿌듯하고 기쁘다.
대회 끝까지 긴장감을 놓칠 수 없었다. 문제 하나하나가 너무 좋았고 도전적인 문제들이 많았다. 좀더 공부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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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데일리시큐 길민권 기자> mkgil@dailysec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