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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엄정호 대전대 교수 “안보군사연구원, 사이버안보 등 미래 복합안보 연구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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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엄정호 대전대 교수 “안보군사연구원, 사이버안보 등 미래 복합안보 연구에 집중”
  • 길민권
  • 승인 2022.10.2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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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호 안보군사연구원장.
엄정호 안보군사연구원장.

데일리시큐는 최근 대전대학교 안보군사연구원장 엄정호 교수를 만나 연구원 활동과 국방 사이버안보 및 복합안보 등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대전대학교(총장 남상호) 안보군사연구원(원장 엄정호 교수)은 2002년에 대학 내에 군사연구소로 개설해 ‘2003년에 군사연구원으로 확대 개편한 후 군사학과 군사문제 분야에서 꾸준히 연구를 진행하는 군사 전문 연구소로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엄 교수는 “이후 정보통신기술과 과학기술의 급격한 발달로 제4차 산업혁명시대가 도래되면서 이러한 기술을 악용한 비전통 안보위협이 부각됐고, 연구원에서도 비전통 안보 영역으로 연구를 확장하기 시작했다”며 “이에 2019년도 전통 안보와 비전통 안보 영역을 연구하는 연구소로 발돋움하기 위해서 안보군사연구원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비전통 안보 영역의 전문화와 집중 연구를 위해서 5개의 연구센터로 조직을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미래 복합안보 연구로 특성화 및 전문화 추진  

엄 교수는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단일 안보위협으로 특정 안보 영역에서만 위험이 초래하지는 않고 다양한 안보 영역에서 위험이 초래하거나 간접/연쇄/파급적 위험이 발생할 수 있으며, 다양한 안보위협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해 국가안보 시스템을 마비시킬 수 있는 복합안보 위협 형태를 띄게 된다”며 “안보군사연구원은 이러한 복합안보 위협이 사이버, 테러, 감염병 분야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해 이 분야의 연구에서 특성화 및 전문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보군사연구원은 미래 복합안보 연구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 연구소의 전문화와 특성화 전략을 새롭게 수립했다. 

첫 번째로 안보 분야의 이론적 연구 중심을 실증형 연구 중심으로 개선하기 위해서 학제간 융합 연구 인프라와 플랫폼을 구축하여 사회안보(테러), 사이버안보(사이버공격 및 방어), 보건안보(감염병) 분야는 이론과 실험을 병행한 심층있는 연구가 될 수 있도록 하였다.  

두 번째는 다양한 안보 연구소(기관) 등과 협력을 체결해 공동 학술대회, 세미나, 연구사업 등을 진행함으로써 복합안보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안보 이론과 기술에 능통할 수 있는 실무 융합형 안보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하여 안보 분야에서 종사하는 전문인력의 재교육과 학부/대학원 과정에 안보융합학과를 신설하였다 안보군사연구원은 비전통 안보 영역에서 선두적인 역할과 중심이 되기 위해서 인프라 구축, 연구사업 진행, 전문 인력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안보군사연구원 기능 및 조직 현황
안보군사연구원 기능 및 조직 현황

◇안보군사연구원의 전문화 및 특성화 전략

안보군사연구원은 2019년 교육부/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에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초국가적 복합 안보위협에 따른 선제적 능동형 안보 전략-사이버안보, 사회안보, 보건안보 중심으로” 주제로 선정되어 미래 복합안보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비전통 안보 분야에서도 미래 최대의 국가 안보위협으로 부각될 수 있는 지능형 테러, 변종 감염병, 고도화된 사이버테러에 대비한 대응 방안을 집중 연구하여 복합안보 전략을 도출함으로써 국가 안보기관에 정책 제안하는 성과도 거두고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안보군사연구원은 실증적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서 국가/국방 안보 영역은 정치외교학, 군사학, 안보융합학과가, 사회안보 영역은 경찰학과, 안보융합학과 컴퓨터공학과, 사이버안보 영역은 군사학과, 안보융합학과, 정보보안학과, 보건안보 영역은 정치외교학과, 임상병리학과, 생명공학과가 참여하고 있다. 

참여 연구원들의 끊임없는 연구로 인해서 매년 논문과 정책보고서, 유사 연구사업 수주, 안보기관 직무교육 수탁 등의 연구결과를 내고 있다. 특히, 국가안보 정책과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되고자 정부기관에 정책 제안을 하고 있으며, 최근 3년 동안에는 ‘기지 경계 및 대테러 작전 개선 방안’을 국방부(공군)에, ‘국내 자생테러 대응을 위한 경찰의 실시간 감시 및 추적체계 구축 방안’을 경찰청에, ‘국가 사이버안보 강화 전략’을 안보실에 제안한 바 있다.

◇국방 사이버보안 연구 구심점 역할

한편 안보군사연구원의 사이버안보연구센터는 사이버안보 정책과 전략, 사이버보안 기술 연구가 주 연구 분야이며, 컴퓨터공학과 정보보안 전공 교수들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국방분야의 사이버보안 정책과 기술 연구에 특화된 센터로 발전하기 위해서 최근 국방부에서 발주하는 사이버보안 연구용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안보군사연구원장인 엄정호 교수가 사이버안보센터장을 겸직하면서 국방 사이버보안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엄정호 교수는 정보보안 전공과 군 경력(공군 정보병과 소령 예편)을 기반으로 국방 사이버보안 정책, 기술, 전문인력 양성 등의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소속 연구원들은 국방 정보통신체계에 대한 지식과 차세대 정보보안 기술을 바탕으로 사이버안보센터 연구원들과 차세대 국방 사이버보안 정책을 수립하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8년간 국방부, 사이버작전사령부, 공군 등에서 발주한 사이버보안 관련 연구용역 사업 수주 실적이 9건이며, 올해에는 ‘공군 지능형 스마트부대 사이버방호를 위한 보안 플랫폼 구축 방안 연구’와 ‘국방환경을 고려한 공개 취약점 軍 영향성 평가방안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사이버전 개론(홍릉, 2020) 서적을 출간하였으며, 최근 5년간 20편의 논문을 게재하는 등 학술연구 활동도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국방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방혁신4.0과 각 군의 지능형 스마트 부대 건설 사업과 더불어 발주되는 사이버보안체계 구축 연구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안보군사연구원 전문화 및 특성화 전략
안보군사연구원 전문화 및 특성화 전략

[인터뷰] 안보군사연구원장 엄정호 대전대학교 교수

“사이버안보는 복합안보 위협의 근원을 차단하고, 연쇄적 위협이 발생하는 연결고리 끊어주는 역할”

Q. 복합안보 용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안보위협은 새로운 안보위협도 등장할 것이고, 기존의 위협이 강화되거나 변형되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유형의 위협을 예방하기에는 쉽지 않을 겁니다. 특히, 특정 안보영역에서 발생한 위협이 다른 안보영역으로 연쇄적이고 파급적인 피해 효과를 가져올 수 있고 여러 안보위협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여 여러 안보영역으로 피해가 확대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위협을 복합 안보위협이라 합니다. 물론, 이 용어는 우리 안보군사연구원에서 비전통 안보 분야를 연구하면서 처음으로 사용했습니다. 예를 들면, 사이버공격으로 병원 의료시스템이 마비되었다면,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 피해뿐만 아니라 진료를 제 때에 받지 못해서 환자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 수도 있습니다. 즉, 사이버공격이 공격 대상 시스템뿐만 아니라 인간에게도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연쇄 피해 효과가 발생한다는 겁니다. 코로나 19로 인해서 보건 안보분야에도 문제가 발생했지만, 경제에도 큰 타격을 줬으니 이 또한 복합 안보위협의 한 유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Q. 복합안보에서 사이버안보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A. 미래 복합안보 위협은 사이버공간에서부터 출발할 거라 생각됩니다. 정보통신기술과 과학기술의 발달은 모든 사물과 사물, 그리고 인간과 사물을 하나로 연결해 주고 모든 통제와 제어가 사이버공간에서 이루어집니다. 심지어는 전장과 우주도 사이버공간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사이버공간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사이버공간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고 내‧외부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보안기술을 개발하며, 이러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모든 활동을 사이버안보라고 생각합니다. 사이버안보는 복합안보 위협의 근원을 차단하고, 연쇄적 파급적 위협이 발생하는 연결고리를 끊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안보군사연구원의 사이버안보연구센터 특성화 전략은 무엇인가요?

A. 사이버안보연구센터는 사이버안보를 국가안보 관점에서 정책과 전략을 연구할 수 있는 연구진과 보안공학 관점에서 보안체계를 설계하고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연구진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연구원이 추구하는 학제간 융합 연구가 가능하다는 겁니다. 다시 말하면, 사이버보안 기술을 아는 안보 전문가가 실용적인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고 안보 정책과 전략을 이해하는 사이버보안 기술 전문가가 보안 체계를 설계하고 기술을 개발하는 겁니다. 그래서 국방혁신4.0에서 제시하고 있는 미래 사이버전장 및 각 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능형 스마트 부대 건설에 필요한 사이버보안 정책과 전략을 연구하고 정책과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사이버보안 체계를 설계하고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로 다른 연구소와 차별화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민간이나 국방분야에서 최대 관심을 갖고 있는 우주 공간과 자산을 보호할 수 있는 우주안보 영역에서도 사이버보안과 관련된 분야를 연구할 계획입니다.

Q. 안보군사연구원장이신 엄정호 교수님 향후 개인 연구 계획이 있다면?

A. 저는 제 전공과 군 경험을 살려서 국방 사이버안보 영역을 지속적으로 연구할 계획입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미래 전장은 AI 유·무인복합전투체계를 포함한 첨단전력 중심으로 지능화 전장으로 전환될 것이며, 우주, 사이버, 전자전 등으로 전장영역으로 확대되기 때문에 사이버공간의 안전이 담보되지 않고서는 전쟁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도 국방 사이버안보 정책과 전략, 사이버전 수행을 위한 전략, 작전, 전술 그리고 사이버공격과 방어 무기체계에 대한 연구 소요가 꾸준히 있을 것이기 때문에 국방 사이버안보 분야를 계속해서 연구할 계획입니다.

<엄정호 교수>
엄정호 교수는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공군에서 정보장교로 근무한 후에 성균관대학교 BK21 연구교수를 거쳐서 대전대학교 군사학과&안보융합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전대학교에서 일반대학원 부원장, 군사/경찰학부장, 안보융합학과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대외적으로는 국방부 국방기관업무평가 위원 및 CIO(사이버/정보보호분야) 자문위원, 국무조정실 국정과제 평가단 평가위원, 방위사업청 방산기술보호 자문관, 한국 CPO 포럼 이사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군사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전공 분야인 사이버보안을 군사 영역과 접목하여 국방 융합 사이버보안(안보) 분야에서 탁월한 학술 업적을 이루고 있으며, 국책 사업과 연구사업의 책임자로 왕성한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주 연구분야는 네트워크/시스템 보안, 국방 사이버보안/안보 및 사이버전, 4차 산업혁명 융합기술(보안), 스마트 안전관리 기술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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