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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활동 재개하는 진짜 ‘해커스랩’...사이트 리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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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활동 재개하는 진짜 ‘해커스랩’...사이트 리뉴얼
  • 길민권
  • 승인 2016.04.1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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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지난 현 시점에 사이트 다시 오픈한 이유는 사실 바로잡기 위해”
해커스랩이 돌아왔다. 2000년대 초반 대한민국 최고 해커들의 집합소이자 정보보안 이슈 메이킹의 선두 주자였던 해커스랩이 사이트 리뉴얼을 마치고 11년만에 서비스를 재개했다.

 
해커스랩 대표였던 김창범씨는 “해커스랩 사이트 서비스를 재개해 기쁘다고 말했다. 김창범씨는 아직도 해커스랩 재직증명서를 필요로 하는 직원들이 연락해 오거나, 기타 문의가 오는 경우가 많아 기존 전화번호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해커스랩 리뉴얼을 계기로 확인 절차의 체계화는 물론, 결속을 다지고 보안 정보 공유를 활성화 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창범씨는 대한민국 1세대 해커로, 카이스트 재학 시절인 1986년 대한민국 최초의 해킹 동아리격인 ‘유니콘’을 결성해 국내 해커 문화를 태동시키는 역할을 한 바 있다.
 
해커스랩은 1999년 보안솔루션 전문업체 시큐어소프트 김홍선 대표(현 스탠다드차타드 CISO. 부행장)가 당시 국내 1호 해커수사관 이정남씨를 기술이사로 영입해 회사 내 보안 연구소인 해커스랩을 신설하면서 출발했다.
 
이정남씨는 경찰청 근무 당시 해킹을 배울 곳이 없어 타 사이트에서 몰래 연습하다 일이 커져버린 어린 학생들과 마주하면서 이들이 마음껏 배우도록 ‘해커 자유지대’를 만들어 ‘해커 10만 양성’으로 향후 벌어질 사이버전에 대비할 것을 주장했고, 그의 컨셉을 받아준 시큐어소프트로 전직해 ‘해커스랩’이라는 이름의 연구소를 신설, 해커스랩 공식 웹사이트(hackerslab.org)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당시 해커스랩은 국내 최초로 해킹대회를 개최했고, 해킹 연습장 개장 등 굵직굵직한 이슈 메이킹으로 당시만도 일반에 생소한 개념이었던 정보보안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1999년 한국전산원에서 발간한 국가 인터넷 백서에 해커 양성과 해커자유지대(프리해킹존, FHZ) 부분으로 소개되는 등 대한민국 보안 역사에 한 줄을 장식했다.
 
해커스랩연구소는 2000년 해커스랩으로 분사해 정보보안 컨설팅, 모의해킹, 보안관제 서비스 등의 보안 사업을 다각도로 진행해 왔지만 보안수요 감소와 경영악화로 인해 2005년 폐업 신고를 했다.
 
해커스랩 웹사이트는 기존 운영진들에 의해 운영되어 오다 이번에 리뉴얼을 마치고 새롭게 공개되었다.
 
해커스랩 프리해킹존 팀장이었던 muskcat(가성호)는 2005년 (주)해커스랩 폐업 직후 상황을 “운영진들이 만남을 갖고 사이트의 향방에 대해 논의했는데, 과거는 과거로 끝나야 아름답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아 대외적인 서비스를 종료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이름이 워낙 알려져서인지 사이트를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몇차례 받은 바 있고, 해커스랩 도메인(hackerslab.org, hackerslab.com, hackerslab.net)을 고가에 구매하겠다는 제안을 최근까지도 받고 있다고 가성호씨는 말한다.
 
또 10년이 지난 현 시점에 사이트를 다시 오픈한 이유는 사실을 바로잡기 위해서라고 가성호씨는 말했다. 그동안 (주)해커스랩 출신을 사칭해 이력서 기재, 프로젝트 경력란에 추가, 프리해킹존 명예의 전당 상위권을 사칭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사실 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문의를 멤버들은 자주 받아 왔다는 것. 게다가 최근 들어 해커스랩이나 (주)해커스랩과 아무 관련없는 비슷한 이름의 회사가 생겨 (주)해커스랩이 다시 사업을 개시한 것으로 오해하거나 묻는 경우가 하도 많아서 사이트 리뉴얼을 앞당기게 되었다는 것이다.
 
해커스랩 핵심 운영자로 커뮤니티를 주도했던 임만기(doll)씨는 당시 멤버들과 직원들은 현재 국내 및 해외 요소요소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으며, 10년이 지난 현재도 항상 서로 연락하고 도우며 친목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doll은 현재 일본 LINE 실장으로 보안 총책을 담당하고 있다.
 
해커스랩 멤버이자 현재 한시큐리티 조경원 이사는 그간 멤버들은 해커스랩 채널을 통해 보안 취약점 정보와, 이슈 관련한 전문가 견해, 언론 인터뷰, 보안 프로젝트, 보안 인재풀 등의 정보를 공유해 왔기 때문에 리뉴얼된 사이트가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며, 다만 대외적으로 공개되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리뉴얼한 해커스랩 사이트는 해외보안이슈, 기술관련 해외 만화 등 IT 관련 재미난 볼거리 외에 보안 전문가 기고와 인터뷰도 제공하고 있다. 프리해킹존 명예의 전당 1위 등극자 오태호씨, 포항공대 사건의 주역 이석찬씨, 라온시큐리티 대표 양정규씨, 씨엔시큐리티 대표 류승우씨, 블랙펄시큐리티 심준보씨, 고려대학교 김휘강 교수 등이 인물란(People)을 통해 사이트 리뉴얼 축하의 말을 전했다.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글들이 업데이트 대기 중이다.
-해커스랩 웹사이트: https://www.hackerslab.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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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시큐 길민권 기자> mkgil@dailysec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