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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문학 거장 10명이 전하는 문학적 본질, ‘명작 스마트 소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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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문학 거장 10명이 전하는 문학적 본질, ‘명작 스마트 소설’ 출간
  • 우진영 기자
  • 승인 2021.07.2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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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니픽션을 번역해 엮은 '명작 스마트 소설'이 지난 23일 출간됐다.

책은 프란츠 카프카, 애드가 앨런 포우, 오스카 와일드, 버지니아 울프 등 문학 역사상 가장 유명했던 작가들의 단편 중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을 꼽아 현대적인 형식으로 다시 번역, 구성됐다.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스마트 소설’ 열풍은 최근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에서 매년 주최하는 신작 공모 ‘황순원 스마트 소설’로 재조명되며 다시금 장르에 대한 인기가 급부상 중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스마트폰으로도 읽기 쉬운 짧은 분량과 간결한 문체가 특징인 단편소설들을 통칭하는 ‘스마트 소설’은 순수문학이라는 무거운 장르 안에서도 모바일 환경에 특화되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요인이다.

책은 세계적 대문호인 프란츠 카프카, 나쓰메 소세키, 버지니아 울프, 로드 던세이니, 에이빈드 욘손, 오스카 와일드, 조지프 러디아드 키플링, 사키, 셔우드 앤더슨, 에드가 앨런 포우의 단편 27편을 소개한다.

작가들마다 각자의 문학적 지향점과 작품세계를 구축해왔기에, 공통적인 특징을 찾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이들은 언제나 짧은 호흡의 미니픽션을 자신의 작품세계의 주요한 가치로 반영해왔다.

신간 ‘명작 스마트 소설’은 기존 작품집에서 다뤄진 유명 작품들보다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가치 있는 작품들을 선정하는데 집중해 독자들에게 마치 신작을 만나는 듯한 기대감을 안겨준다.

‘명작 스마트 소설’은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배려로 작품의 평설을 작품마다 첨부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단편소설의 경우에는 명쾌하게 인과관계를 풀이하거나 논리적인 대안 제시보다는 독자가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어 오히려 문학적 가치를 높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나 외국 문학의 경우에는 번역의 한계로 인해 더욱 난해함을 겪을 수도 있다. 이에 도서는 평설을 수록해 작품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 한편, 작품을 해석하기 위한 다양한 힌트를 제공한다.

책을 번역하고 집필한 주수자 작가의 저서 ‘빗소리 몽환도’는 지난해 영미문학의 본토인 영국에서 번역 출간되어 인기를 끌었다. 이후 현재는 몽골에서도 출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주수자 작가는 서울대학교 미대 졸업 후 전 세계를 떠돌며 언어의 가치와 문화적 사상의 견문을 넓혀왔다. ‘제11회 한국소설 신인상’을 수상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그녀는 ‘1회 박인성 문학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작가는 다양하게 변모하는 스마트 소설의 특성을 살려 작품을 ‘연극’, ‘웹툰’ 등으로 OSMU하는 등 기존의 고리타분한 문학적 한계를 탈피해 이목을 끌어왔다.

책을 출간한 도서출판 문학나무 관계자는 “몇몇 유명 작품에만 익숙한 독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대문호의 스마트 소설 장르 작품을 소개할 수 있어서 의미가 크다”라며 “분량이 길이와는 무관한 문학적 가치를 느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