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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칼럼] 국산 VDI솔루션이 외산대비 절반가격이 가능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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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칼럼] 국산 VDI솔루션이 외산대비 절반가격이 가능한 이유
  • 길민권 기자
  • 승인 2021.05.1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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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이후에는 기존 외산제품 시장 50% 정도 대체할 것으로 기대"
김대환 소만사 대표이사.
김대환 소만사 대표이사.

VDI(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는 데스크탑PC 가상화 솔루션이다

국내에서는 ‘논리적 망분리’ 솔루션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특히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시 물리적 망분리 대체기술로 VDI가 유일한 대안으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시장은 외산기업인 C사와 V사가 주도하고 있다.

외산제품으로 VDI를 구축할 경우 인당 3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 라이선스를 대량구매해도 200만원 내외이다. 작년 모 공공기관은 200억 내외 금액으로 1만 유저 대상 VDI를 구축하기도 했다.

외산제품 도입가격이 이처럼 비싼 이유는 크게 두가지이다.

첫번째, 고가의 하드웨어 장비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외산제품은 고가용성, 고성능을 가진 고가의 전용스토리지와 함께 고가의 컴퓨팅 서버들로 하드웨어를 구성한다.

두번째, VDI 솔루션 상용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비용 또한 적지 않은 금액이기 때문이다.

외산제품이 이렇게 고가전략을 밀어붙일 수 있었던 것은 국내 VDI 업체의 존재감이 부족했던 점도 한몫 했다. 외산제품은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작년부터 라이선스 금액을 높이기 시작했다. 영구 라이선스에서 매년 20만원 내외의 연간 라이선스 체계로 변경한 것이다. 5년 총 금액 기준으로 30%정도 인상됐다.

외산제품은 매번 이런 전략을 취해왔다. 초기 시장진입시에는 자세를 낮춘다. 5년 정도 지나 독점 상태가 달성되면 가격을 높인다. 고객들은 매번 반복되는 외산제품의 횡포에 고통스러워 하지만 기존 솔루션을 교체하는 것도 큰 부담이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 상태를 유지한다.

외산제품의 반복되는 ‘독점 후 가격상승 관행’ 덕분일까, 도리어 국내 VDI 기업에게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열렸다. 국내 VDI 기업은 외산제품 구축비용 기준 절반가격으로도 충분히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 외산제품과 동등한 수준으로 성능, 기능, 안정성 등 품질수준을 확보하면서 말이다. 국산 VDI 가격경쟁력의 원인 역시 두가지이다.

첫번째, 하드웨어비용을 대폭 절감했기 때문이다. 20년 전부터 시작된 ‘클라우드 사상’은 신뢰성이 높지 않은 개별 장비로 구성해 전체적으로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었다. 신뢰성 있는 장비 하나를 구매하는 것보다 경량서버를 수십 대 구매하는 것이 비용 부분에서 훨씬 효율적이다. 경량서버를 활용하는 동시에 소프트웨어적으로 부하분산과 백업복구체계를 통해 고성능, 고신뢰성 인프라를 구축, 관리하는 것이 클라우드의 핵심이다. 슈퍼 컴퓨팅의 역사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1990년 초 까지만 하더라도 한 대당 수백억 원을 호가하는 ‘크레이 슈퍼컴퓨터’가 있었다. 25년 전부터 X86서버 수만 대를 클러스터로 연결하여 슈퍼컴퓨터를 구성하는 흐름이 시작되었다. 2021년 현재, 한 대당 수백 억 슈퍼컴퓨터는 주류에서는 한참 밀려나 있다.

두번째, 오픈소스를 전면적으로 채택하면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다. 오픈소스 기반 소프트웨어개발은 대세가 된 지 한참이다. 이제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DBMS 상용 라이선스를 구매하지 않는다. 대신 오픈소스 DBMS를 선택한 후에 해당 솔루션을 커스터마이징하고 구축, 운영하는데 비용을 투입한다. 앱 역시 솔루션 운영/유지비만 청구하는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이 세계적인 트렌드가 되었다. 아직도 ‘상용 소프트웨어 라이선스’에 집착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볼 수 있겠다.

VDI 솔루션 비용차이는 단순히 외산과 국산에서 유래된 것이 아니다. 20년 전과 현재의 비즈니스모델 사이의 충돌이라고 볼 수 있다. 하나는 ‘고가의 전용 하드웨어’와 ‘상용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모델’의 결합이고, 다른 하나는 ‘경량 하드웨어 클라우드 서버팜’ 구축과 ‘오픈소스’의 결합이다. 무엇이 시대에 부합하는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얼마 전, 외산 VDI 솔루션을 도입했던 고객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고객은 기술지원에 대한 불만이 상당했다. 외산제품 유지관리정책이 더 뛰어날 줄 알고 고가에 도입했으나, 장애 발생관련 기술지원 문제로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다고 한다. 비싼 가격이 무색해지는 것이다. 이러한 사례는 기술지원 협력업체 역량이 솔루션 역량에 미치지 못할 경우 발생한다. 달리 말하면 ‘기술지원역량’은 성공적인 VDI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핵심지표’이다.

외산제품 기술지원 협력업체는 생각보다 영세한 곳들이 많다. 직원 퇴사가 잦고 기술력이 응집될 여력이 부족하다. 한편 국내제품은 솔루션개발과 기술운영 모두 개발사에서 한 번에 제공하기 때문에 기술 이해도는 훨씬 더 높다. 국내업체를 선택해야 하는 결정적 이유이다.

최근 국내 VDI업체들의 약진이 시작됐다. VDI는 방화벽, DLP, 바이러스 솔루션에 이어 외산제품을 성공적으로 대체하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될 것이다. 5년 이후에는 기존 외산제품 시장을 50% 정도 대체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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