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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근교 가볼 만한 토방집, 양평맛집 ‘문리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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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근교 가볼 만한 토방집, 양평맛집 ‘문리버’
  • 데일리시큐
  • 승인 2015.10.2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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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경쟁 속에 지쳐가는 도시민들에게 시골의 한가로운 느낌은 동경의 대상이다. 늘 그 동경 속에서 살 수 없기에 사람들은 여행을 통해 잠시나마 경쟁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시간을 갖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 같다.
 
서울에서 멀지 않은 경기도 양평의 전수리에는 오래된 토방집을 개조한 문리버가 있다. 너무도 외진 곳에 있어 누가 찾아 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전형적인 농촌마을에 위치하고 있는데 주말에는 차를 대기 힘들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소문난 서울근교 맛집이다.
 
왜 이렇게 외진 곳까지 사람들이 찾아올까라는 의문은 문리버에 들어서면서 모두 사라진다. 토방집의 벽을 따라 올라온 덩굴이 붉게 물들어 있고 주차장부터 커다란 나무들이 자라고 있어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풍경이 서울근교로 떠나는 당일치기 여행코스로 드라이브를 즐기며 찾아오기 적당한 곳이기 때문이다.
 
실내의 느낌도 좋지만 멋스러운 정자가 놓여 있는 야회석과 풍요롭게 익어가는 논밭의 풍경이 내려다보이는 테라스는 사진 찍기 좋은 양평 가볼만한 곳으로 가장 먼저 추천해주고 싶은 곳이며 데이트 코스로도 전혀 손색이 없다.
 
문리버는 다양한 한약재를 넣고 약 달이듯 한시간 이상 고아낸 한방오리백숙으로 유명하다. 오리고기는 불포화 지방산과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 피부미용과 기력회복에 좋지만 기름기와 잡내를 잡기가 쉽지 않아서 맛을 내는 게 쉽지 않은 음식이다.
 
양평 땅값이 급등하던 90년대 땅을 보러온 입맛 까다로운 복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젊은 관광객들도 퇴촌, 양수리, 두물머리, 용문사 여행 후 반드시 찾는 맛집이 되었다.
 
그 명성이 전국구로 퍼지면서 한방오리백숙의 본고장인 충북 진천에서도 양평맛집 문리버의 한방오리백숙을 맛보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이다.
 
이렇게 유명하다 보니 방송에도 많이 소개가 되었지만 국물맛의 비법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동의보감에 나오는 엄나무, 오가피, 황귀, 천궁, 밤, 대추 등 18가지의 한약재를 사용한다고 살짝 귀띔해 준다.
 
시골의 외갓집의 분위기를 제대로 내고 있는 문리버는 아이가 있는 가족 단위 손님들이 점차 늘고 있다고 한다. 도심에서 딱딱한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를 보며 자라고 있는 아이들에게 건강한 음식을 먹이고 논과 밭을 눈으로 보고 시골에서의 편안한 느낌을 아이들과 함께 느끼고 싶어서 문리버를 찾고 있다는 손님들도 상당히 많다.
 
양평맛집 문리버는 방문객이 많고 한시간 정도로 정성스럽게 조리되어 나오기 때문에 방문 1시간 전에 예약을 하는 것이 보다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팁이다. 문리버는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전수리 427-5에 위치하고 있고 문의는 전화(031-774-2714)로 하면 된다.
 
<정윤희 기자> jywoo@dailysec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