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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제 아깝지 않은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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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제 아깝지 않은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 장성협 기자
  • 승인 2020.04.0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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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넷플릭스)
(사진출처=ⓒ넷플릭스)

벚꽃이 만개하고 하늘은 청명하지만 밖보다 이불 속이 안전한 요즘이다. 전국의 여러 꽃 축제가 취소됐고 온라인으로 개학하거나 재택근무를 하는 등 집에서의 생활을 필수가 됐다.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데는 넷플릭스 만한게 없다. 하지만 넷플릭스 초보는 무수한 콘텐츠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작품을 찾기가 어렵다. 안본 작품이 많아 요금제가 아까울 정도다. 어렵게 드라마를 선택했지만 노트북으로는 넷플릭스를 틀고 눈은 스마트폰을 향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연일 자발적 집순이·집돌이 생활로 무료함을 느끼는 이들을 위해 넷플릭스 요금제가 아깝지 않은 넷플릭스 드라마를 추천한다. 영화관에 온 듯한 실감 나는 연출과 몰입도 높은 줄거리로 전세계의 사랑을 받는 드라마를 엄선했다. 정주행을 하다가 밤을 새워 버린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사진출처=ⓒ넷플릭스)
(사진출처=ⓒ넷플릭스)

◆ 기묘한 이야기 (Stranger Things) 미국드라마 / 15세 / 시즌 3개 / 시즌 4 공개 예정

2016년부터 방영된 SF 호러 드라마로, 시즌3까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이야기는 80년대 미국 인디애나 주의 작은 마을에서 소년이 행방불명된 것에서 시작된다. 이와 동시에 미스터리한 힘을 가진 소녀가 나타나 마을에 초자연 현상이 일어난다. 엄마와 사라진 친구를 찾는 소년들은 정부의 일급비밀 실험의 실체와 무시무시한 기묘한 현상들과 마주한다. 

‘기묘한 이야기’ 인기는 대단하다. 해외 보도에 따르면 ‘기묘한 이야기’ 첫 시즌은 넷플릭스를 대표하는 오리지널 시리즈가 됐다. 또 시즌3은 공개 4일 만에 전 세계 4천만 가구가 시청하며 넷플릭스 최고 시청률 기록을 세웠다. 

‘기묘한 이야기’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는 이유는 ‘뉴트로’ 감성을 잡았기 떄문이다. ‘죠스’, ‘이블데드’, ‘괴물’, ‘에일리언’ 등 7080세대들에게 열렬히 사랑받았던 호러와 미스터리, SF 작품의 영향을 받았다. 보드게임 ‘던전 앤 드래곤’이나 추억의 배우, 패션, 노래 등 1980년대 문화 기호는 기성세대들의 향수를 자극함과 동시에 신세대들에게는 새로움을 선사한다. 

(사진출처=ⓒ넷플릭스)
(사진출처=ⓒ넷플릭스)

◆ 종이의 집 (Kingdom) 스페인드라마 / 청불 / 시즌 4개
 
천재 교수와 범죄 전문가들이 벌이는 상상 초월의 인질극을 담은 드라마다. 한 교수를 중심으로 여러 범죄 전문가들이 스페인 조폐국을 점거하고 수억 유로를 인쇄해 도주하는 과정이 담겨 있다. 파트1부터 4까지 있으며 오늘(3일) 파트4가 전세계 190개국에 동시 개봉한다.  

시즌1, 2에서는 교수가 라켈과 프리에토 대령과의 대적했다면 시즌3에서는 타마요 대령과 시에라 경감과의 대결이 펼쳐진다. 시에라와 타마요가 나이로비 때문에 혼란한 틈을 타 탱크를 몰고 은행 안으로 접근한다. 은행에서는 멤버의 리더인 팔레르모가 급하게 교수를 찾는다. 하지만 이는 교수를 잡기 위한 덫이었다. 교수는 팔레르모에게 경잘에게 라켈(리스본)이 당했다는 이야기를 건넸고, 이로써 교수와 멤버, 경찰간의 싸움이 시즌4에서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종이의 집’ 파트1와 파트2에서는 치열한 두뇌 싸움과 숨 막히는 반전이 주요 줄거리였다. 이어지는 시즌3는 조폐국 사건 이후 다시 소집된 일당이 스페인 국립은행 지하 30m에 보관된 95톤의 금을 훔치기 위해 새로운 작전을 시행했다. 시즌3는 모두가 위기에 빠진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교수들과 일당들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여운을 남기고 마무리됐다. 

‘종이의 집’ 파트 4는 국립은행에 보관된 국가 기밀과 치부를 지키기 위해 교수에 대한 압박이 강해진다. 더불어 정부군의 강력한 대응으로 교수들이 절벽 끝으로 밀려나면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줄거리들이 대량 방출된다. 

(사진출처=ⓒ넷플릭스)
(사진출처=ⓒ넷플릭스)

◆ 킹덤 (Kingdom) 한국드라마 / 청불 / 시즌 2개 / 시즌 3 공개 예정

조선을 배경으로 한 좀비물 드라마다. ‘킹덤’ 시즌1은 15~16세기 조선에서 어떻게 역병이 탄생하고 좀비가 창궐하게 됐는지 세세하게 보여줬다. 시즌2에서는 시즌1의 마지막 총격전이었던 장면부터 시작해 초반부터 좀비 떼들을 등장시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여기에 속도감 있는 전개와 좀비들의 스케일도 시청자들을 매료시키는 부분이다. 

‘기묘한 이야기’ 줄거리는 다크하기보다는 가벼운 느낌의 SF으로, 시즌이 끝날 때마다 그 시즌 안에 벌어졌던 일은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느낌이다. 다음 시즌을 꼭 봐야 한다는 압박감이 부담스럽다면 볼만한 드라마다. 

시즌1에 뿌려둔 떡밥을 찾아보는 것도 시즌2를 재미있게 보는 방법이다. 세자 일행 중 내통자는 누구인지, 안현대감의 정체는 무엇인지, 중전의 반전 계략이 무엇인지 등 시즌1에 나왔던 떡밥을 확인할 수 있다. 시즌2는 떡밥을 회수해가면서 동시에 다른 큰 떡밥을 뿌리며 시즌3을 예고했다. 

좀비물의 경우 액션과 분장에 치우쳐 스토리 라인이 부실할 수 있다. 하지만 ‘킹덤’ 시즌2는 스토리까지 탄탄히 구축하면서 좀비물 끝판왕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오로지 ‘좀비’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왕좌의 위협, 나라와 백성을 구하는 일 등 당시 시대상이 반영된 모습이 적절히 섞여 있어 줄거리가 흥미진진하다는 평가가 많다. 

‘킹덤’ 시즌2’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 매체 옵저버는 ‘킹덤’ 시즌2에 “‘킹덤’은 ‘왕좌의 게임’의 정치적 음모와 ‘기생충’의 계급 갈등을 좀비와 함께 섞어놓은 드라마다’라고 극찬했다. 경제지 포브스도 “’킹덤’을 보면 코로나19가 좀비 바이러스가 아니라는 사실에 안심할 것”이라며 “최고의 좀비쇼”라는 호평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