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음주운전으로 연예활동을 중단했던 노홍철이 약 10개월 만에 방송에 복귀하게 된다. MBC 복귀 소식과 함께 최근 공개된 노홍철의 근황 사진이 덩달아 화제가 되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노홍철이 카페에 앉아 있는 모습으로 덥수룩한 머리와 수염이 이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데뷔 초반 노홍철은 화려한 컬러와 패턴 아이템을 즐기는 패션홀릭으로 알려졌고, 특히 자신만의 스타일로 수염을 길러 유명세를 치렀다. 노홍철이 수염을 기르게 된 이유는 어두운 색의 수염을 길러 최대한 얼굴을 작아 보이게 하기 위해서라고 방송에서 언급하면서 많은 일반인 남성들이 그의 스타일을 따라 하기도 했다.
 
이처럼 최근에는 수염을 기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수염은 하나의 스타일이자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었고 구레나룻이식, 구렛나루이식 등의 검색어까지 등장하며 외모를 가꾸는 남성이 늘어나고 있다.
 
수염이 잘 자라고 관리를 꾸준히 잘하는 사람들은 큰 문제가 없겠지만, 인중에만 수염이 나지 않거나 구순구개열과 같은 수술흉터나, 외상 후 생긴 입 주위 흉터로 인해 특정 부분에 수염이 자라지 않는 등 체질적인 문제로 수염을 기르지 못하는 사람들은 좋은 방법이 없을까?
 
많은 사람들이 가장 손쉽게 찾는 방법은 발모제를 바르는 것이다. 하지만 발모제는 피부에 직접적으로 자극을 주게 되어 오랜 기간 바르게 되면 트러블이 생길 수 도 있고 그 효과도 확실하지 않다.
 
반면에 수염이식은 후두부 중앙에서 모발의 채취하여 단일모로 분리한 다음 미리 디자인해 둔 자리에 이식하는 것이기 때문에 원하는 밀도와 디자인대로 연출할 수 있어 매우 자연스럽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수염이식은 이식부위가 넓지는 않지만, 디자인 과정부터 수술까지 다른 모발이식 수술에 비해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다.
 
특히 수염은 개개인의 얼굴모양이나 크기, 감추고자 하는 흉터 크기 등 얼굴의 장, 단점을 충분히 고려하여 디자인되어야한다. 그리고 입 주변 부위는 두피에 비해 훨씬 감각이 매우 예민하기 때문에 통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취도 중요하며 이식 시 모발의 깊이 조절에 주의하지 않으면 흉터나 모낭염과 같은 문제들을 발생시킬 수 있다.
 
여의도 모발이식 전문병원 글로웰의원 조성민 원장은 “수염이식은 디자인의 크기와 형태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나 콧수염은 대가 300-400모낭, 턱수염은 800-1,200모낭, 구레나룻이식의 경우 약 1,000-1,500모낭 이식한다. 특히 수염이식을 할 때는 디자인을 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단계이다. 디자인을 결정할 때 얼굴 전체의 모양, 선호하는 디자인, 전체 턱선의 형태, 입술의 크기와 볼륨, 기존 수염의 분포와 밀도 등을 염두에 두고 고객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일을 디자인해야 한다”라며 “탈모가 진행되고 있는 고객의 경우에는 채취 가능한 모수가 허락된다면 수염이식과 함께 눈썹이식이나 정수리 모발이식, 헤어라인 교정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탈모가 있는 경우에는 후두부에서 채취한 모발을 탈모 부위에 최대한 효율적으로 이식하여야하므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정윤희 기자> jywoo@dailysec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