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사내벤처를 통해 벤처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네이버가 사내 독립 기업 형태인 컴퍼니 인 컴퍼니(Company In Company)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으며,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최근 사내벤처인 ‘카닥’을 성공리에 분사시켰다. 글로벌 기업인 구글도 최근 컴퍼니 인 컴퍼니와 사내벤처가 결합된 새로운 조직 구성을 한다고 공표했다.
 
국내외로 사내벤처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르호봇 비즈니스 인큐베이터(대표 목영두, 이하 르호봇)의 사내벤처인 태그솔루션도 시장진출을 본격화한다.
 
태그솔루션(TAG Solution, 대표 박승환)은 르호봇의 첫 사내벤처로 구성원 모두가 르호봇의 청년창업가 육성 캠퍼스인 ‘플라잉렉(Flying REC)’에 소속되어 있다.
 
태그솔루션은 국내 최초로 ‘투명 LED 전광 필름’ 개발에 성공했으며, 제품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투명 LED 전광 필름은 LED 유리(glass)와는 달리 기존 유리에 부착이 가능한 필름 형태의 제품으로 빛을 이용해 다양한 시각적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어 미적 효과 및 광고 효과를 낼 수 있다.
 
유리 외에도 건물 내외장재에 부착해 활용할 수 있어 도시의 미관을 해치는 박스형 전광판 등의 대체재로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전문가의 시공 없이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으며,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고객화)이 용이해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태그솔루션의 박승환(25, 서울대 기계공학과 재학. 사진 우측) 대표와 이광호(24, 서울대 기계공학과 재학. 사진 좌측) 최고기술경영자는 2014년 산업부가 주최한 기술사업화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이들을 눈여겨 본 르호봇 기업가센터장에 의해 플라잉렉의 연구원으로 합류하게 됐다.
 
르호봇은 태그솔루션에게 사무실 무상 지원 등 금전적인 부분을 비롯해 아이디어화, 멘토링, 법인 설립 등 아이템이 사업화되는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태그솔루션의 구성원도 플라잉렉의 일원으로서 후배 예비 창업가를 위한 교육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태그솔루션 박승환 대표는 “공식적으로 상품이 출시되는 올 하반기부터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건축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는 동남아 시장에도 르호봇 글로벌 센터를 통해 진출할 계획”이라며,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국내 최대 규모의 비즈니스센터이자 민간창업보육기관인 르호봇은 사내벤처 도입을 비롯해 청년 창업가 및 유망 벤처 육성 등 투자 영역까지 확장해나가며 액셀러레이터로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1인 창조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 3곳도 함께 운영 중이다.
 
르호봇의 이정우 이사는 “르호봇은 사내벤처, 청년 창업가 육성 등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물적 지원을 넘어 경험을 공유하고, 유대감을 형성함으로써 공동 성장 방안을 모색한다”고 강조했다.
 
<데일리시큐 길민권 기자> mkgil@dailysec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