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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촌’과 순천 드라마촬영장 운영 등 사회적기업으로 발전한 '삼공사공안테나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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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촌’과 순천 드라마촬영장 운영 등 사회적기업으로 발전한 '삼공사공안테나숍'
  • 데일리시큐
  • 승인 2015.08.1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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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정보] 삼공사공안테나숍(주)는 2012년에 설립했으며 2013년 1년간의 예비사회적기업을 거쳐 2014년 10월에 전남 사회적기업으로 최종 인증받은 업체다.

삼공사공안테나숍의 모태는 30~40대 주부들이 모여 무언가 뜻깊은 일을 해보자는 뜻으로 뭉친 ‘3040시정서포터즈’다. 주부들이 집안에만 머물지 않고 밖으로 나와 의미 있는 사회적 활동을 해보자고 시작한 것이 발전되어 지금에 이르렀다. 김복희 대표는 처음부터 회장을 맡으며 이 모임을 주도했다.
 
삼공사공안테나숍(주)의 주 사업은 순수 우리밀 100%로 빵을 만드는 ‘빵촌’을 운영하는 일이다. 그 다음은 순천 드라마촬영장 운영권을 가지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이곳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빵촌의 수익보다 더 높다고 한다. 빵촌은 아직까지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아니지만 좀 더 연구하고 발전시키면 지금보다는 높은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들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순천 드라마촬영장은 60∼80년대를 시대적 배경으로 서울변두리와 달동네, 순천 읍내 거리를 재현해 옛 추억의 모습을 간직한 드라마, 영화의 촬영 장소로 알려져 왔다. 지난 2006년에 4만 제곱미터 부지에 조성되었다. 2013년 순천정원박람회 개최가 계기가 되어 이곳도 덩달아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올해는 이곳을 찾은 관광객 수가 지난 5월말을 기준으로 약19만 7000명으로 집계되었다고 시에서 발표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약65% 정도 증가한 것으로 지난 2006년 드라마촬영장이 개장한 이래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그동안은 보는 관광지로만 머물렀는데, 올해부터 추억과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신설해 6080세대 뿐만 아니라 가족, 연인이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장소가 되고 있다.
 
김 대표는 “교복체험, 고고장 체험, 장터 체험 등이 인기 있는데, 관광객들이 옛날 교복을 입고 고고장에서 고고춤을 추고 장처에 가서 달고나 체험을 즐기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SNS, 블로그에 올리는 경우가 많다. 이것이 홍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드라마촬영장이 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는데 삼공사공안테나숍이 일조를 하고 있다는 것이 뿌듯하고, 사업으로서의 재미와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삼공사공안테나숍의 주 업종은 빵촌이지만 수입이 훨씬 높은 것은 드라마촬영장 운영이다. 빵을 만드는 것은 순수 우리밀 100%와 좋은 재료를 써야하기 때문에 순이익은 높지 않다.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는 주목적은 일자리 창출이다. 힘든 사람들에게 직장을 제공해 주고 싶다. 사업이 번창되고 확장되어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고 싶지만, 정부에서 지원받는 인건비를 넘어선 직원 채용은 순수하게 회사가 부담해야 한다. 그래서 현상 유지만 하고 있는 것도 다행이라는 생각을 한다. 다행히 드라마촬영장에서의 수입이 괜찮지만 시로부터 위탁계약이 1년이어서 안심할 수가 없다. 1년 후에는 재입찰 하게 되는데 우리가 다시 위탁계약을 맡게 될지는 우리도 알 수 없다. 좀 더 오랫동안 이곳을 운영하고 싶지만 미래는 장담할 수가 없다.”
 
김복희 대표는 그동안 빵촌의 홍보는 따로 하지 않았다고 한다. 좋은 빵을 만들면 사람들이 찾을 것이란 생각으로 오로지 좋은 빵을 만드는 일에만 전념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처음 마을기업을 설립할 당시의 취지대로 도시와 농촌을 연결해서 유통을 하고 싶다고 했다. 지역의 로컬푸드를 개발해서 전국으로 알리고 나아가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발전시켜 보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터넷 생활뉴스팀> jywoo@dailysec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