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7 15:05 (토)
북한, 김일군사대학 중심 사이버전사 집중양성…실전배치
상태바
북한, 김일군사대학 중심 사이버전사 집중양성…실전배치
  • 길민권
  • 승인 2011.11.09 07:3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한 해커들 중국에서 한국사이트 마음대로 해킹”
중국에 해커 및 유언비어 조성팀 파견…한국은 대응체계 없어
“사이버 전장에서 한국의 적국은 누구인가. 북한이다. 북한은 현재 한국 사이버공간을 자신들의 테스트 베드이자 놀이터로 생각하고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는데 한국은 IT강국이라는 자만심에 빠져 제대로 대처도 못하고 있다. 한국의 가장 큰 허점은 바로 자만심에 따른 준비부족이다.”(우측 이미지 www.flickr.com / by John Pavelka)
 
8일 개최된 2011 사이버 위협 대응 컨퍼런스에서 채명민 자유북한방송 대표가 한 말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북한은 김일성 체제부터 정보전에 노력해왔고 김정일 체제에서도 사이버전쟁을 계속해서 준비해 왔다는 것이다.
 
채 대표는 “북한은 한국 선거철이 되면 300여 명이 중국으로 넘어가 한국인 주민등록번호를 획득해 1인당 3~5개의 포털 아이디를 만들어 다음 아고라 같은 곳에서 여론조작을 시도한다”며 “이는 북한이 사이버 교란작전을 시도하는 단순한 예다. 북한은 현재 사이버전쟁 준비에 정부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이 사이버사령부에 200억원 예산을 투자했다고 들었는데 처음에는 밥값지원인줄 알았다”며 “이 정도 투자로는 사이버 전쟁준비에서 북한을 따라잡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북한은 1986년 미림대학(현 김일군사대학)을 설립하고 대학 5년제, 연구원 2년제로 운영하고 있다. 북한 전국에 소재한 대학에서 최우수학생들을 모아 김일군사대학 연구원으로 집결, 그곳에서 체계적으로 사이버전쟁에 대해 교육을 시킨 후 각 부서로 배치하고 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북한 정찰국 121국과 3국이 해킹부대다. 이곳 연구원들은 한 팀이 12명 정도로 구성돼 있고 주로 중국 등지로 나가 프로그램 업무를 해서 외화벌이를 하는 것이다. 이 중 3명 정도는 대남해킹업무를 수행한다는 것이다. 이들 팀원들도 서로가 어떤 일을 하는지 모르고 있어 기밀유지를 지켜간다.
 
또 대외연락부 225국은 정보원을 양성하는 곳이다. 해외에 요원을 파견해 정보수집을 하고 공작원 안내를 하게 된다. 적공국 204소는 사이버심리전을 담당한다. 주로 이곳에서 인터넷을 통해 유언비어를 퍼트리고 여론을 조성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통일전선사업부는 남한내 조작된 정보를 퍼트리고 친북사이트 등을 운영해 여론을 형성하는 곳이다. 중앙당조사부는 사이버공간에서 남파 간첩의 지시전달, 활동보고 및 정보교환을 담당하는 부서로 알려져 있다.
 
채 대표는 “현재 북한에서 해외로 많은 수의 해커를 파견보낸다. 중국에 상주하며 해킹활동을 하는 팀도 있고 선거철마다 한국내 여론조작을 위해 4월이 선거면 1월부터 중국에 300여명 이상을 파견해 한국 인터넷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북한은 해킹기술을 어떻게 발전시켰을까. 그의 말에 따르면, 북한에서도 많은 수의 PC를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설치되는 프로그램들에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북한은 국제법이나 저작권을 신경쓰지 않는다. 그래서 중요 프로그램을 무료로 사용해야 했기 때문에 크랙기술이 발전하기 시작해 상당한 해킹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채 대표는 “북한은 김일대학을 중심으로 우수인력들을 꾸준히 양성해 실전에 배치하고 있다. 중국에서 한국 사이트 마음대로 해킹하고 있는 중”이라며 “재래전쟁보다는 사이버전쟁 준비에 더 혈안이 된 북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안일한 자세로 준비해서는 당하고 만다. 현재 한국의 사이버 안전은 최악의 수준이다. 제때 바로잡지 않으면 끝장난다. 민·관·군의 사이버 보안인식이 완전히 바뀌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데일리시큐=길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