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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어려워질수록 사이버전쟁에 매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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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어려워질수록 사이버전쟁에 매달려”
  • 길민권
  • 승인 2011.11.09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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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연구소, 2011 사이버 위협 대응 컨퍼런스 개최
분산된 사이버안보기능 총괄할 국가사이버보안청 신설 필요
사이버전쟁에 필요한 기술적·인적 토대 구축 시급
8일 국방과학연구소 서울 연구동에서 2011 사이버 위협 대응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국방부 유철희 정보화기획관과 사이버사령부 사령관, 주대준 KAIST 부총장,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등이 참석하고 200여 명의 군 관련 보안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이버 위협에 대한 문제와 대응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백홍열 국방과학연구소장은 “사이버공간은 제5의 전장이다. 미국은 자국 기간산업에 외국의 사이사이버공 이루어질 때 전쟁행위로 간주하고 미사일 등 즉각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공언했다”며 “북한도 사이버테러에 대한 준비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사이버대응체계 마련을 위해 논의를 더욱 치열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국방 패러다임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이동 중이다. 전쟁의 절반이 무인무기로 이루어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무인시스템 침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현재 위치를 돌아보고 발전방향을 다함께 마련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방부 유철희 정보화기획관은 “정보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사이버 위협도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돈을 바라는 해킹에서 국가 기간망과 금융망 등을 대상으로 공격하는 사이버 테러가 증가하고 있다”며 “다양화, 지능화되고 있는 사이버 공격에 관련부서들의 협력과 전문인력 양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사이버안전조정관 필요=주대준 KAIST 부총장은 “이제 사이버범죄 수준을 넘어 테러로 진화하고 있다. 공개된 해킹신고는 실제 발생건수의 5~10%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해킹을 당한지도 모르게 당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사이버 공격이 국가적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는 만큼 청와대 내에 사이버안전조정관 신설이 필요하고 더불어 현재 각 기관에 분산된 사이버안보 기능을 한 곳에서 총괄할 수 있는 국가사이버보안청 신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 부총장은 “보안관련 법제도 정비도 중요하고 악성코드 분석도 지금 기관에서 분석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 하루에도 몇 만개의 악성코드가 생성되고 있는데 이를 총괄해서 분석, 대응할 수 있는 악성코드 자동분석센터 운영도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고급인력 양성 체계마련과 신기술 개발 R&D전략 구축, 사이버 보안산업 육성 그리고 국방부 사이버안보 예산도 늘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軍 포렌식 기술 발전 시켜야=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은 “사이버공격은 범죄를 넘어 테러로 이제는 재래전과 연결돼 전쟁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제5전장으로 불리는 사이버전장이 물리전과 연계되면서 그 위협이 더욱 가공해지고 있다. 얼마전 미국이 시리아를 공격했을 때 사이버공격을 통해 레이더를 잠재운 다음 전투기로 공격을 한 바 있다. 또 미국 무인항공기가 키보드 해킹을 당하고 위성이 해킹을 당하고 있다. 이제는 소극적 방어로는 힘들다. 보다 능동적 방어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원장은 또 “능동적 방어를 위해서는 선제공격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사이버공격 무기를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누가 공격을 했는지 정확하게 모른 상태에서 심증에 의해 공격을 한다면 국제법을 위반하게 된다”며 “정확히 어디서 공격을 했는지 알기 위한 역추적분석 즉 포렌식 기술의 발전이 선행되어야 한다. 포렌식 연구를 많이 하고 있지만 보다 집중적인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어려워 질수록 재래전쟁에 비해 비용이 들지 않는 사이버전 유혹을 느낄 것이다. 북한은 인터넷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사이버전쟁이 발발하면 북한은 전혀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다. 피해의 대부분은 한국에 집중될 것”이라며 따라서 “사이버무기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도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미국처럼 사이버전쟁 모의훈련 시설을 구축하고 군이 앞장서서 민간과 대학의 힘을 연합해 효과적 사이버전 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데일리시큐=길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