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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순실 “아들, 10년 시한부 3년 더 살고 떠났다” 전남편 이혼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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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순실 “아들, 10년 시한부 3년 더 살고 떠났다” 전남편 이혼 ‘뭉클’
  • 임다슬 기자
  • 승인 2020.01.23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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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순실 아들 사망(사진=ⓒSBS)
▲우순실 아들 사망(사진=ⓒSBS)

가수 우순실이 23일 MBN ‘보이스퀸’ 무대에 올라 이목을 끌고 있다.

우순실은 올해 나이 57세로 지난 한양대 작곡과 재학 당시 MBC 대학가요제에서 ‘잃어버린 우산’으로 동상을 수상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지난 1991년에는 전남편과 결혼 소식을 전했지만 큰 아들 사망 후 29억 빚을 떠안은 채 이혼을 발표했다.

당시 한 프로그램에 출연한 그는 뇌수종 판정을 받은 첫 아들을 13년 동안 병간호했지만 결국 2005년 세상을 떠났다고 밝히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탯줄을 자를 때부터 이미 뇌 기능의 80~90%가 손상된 뒤라 혼자서는 어떠한 행동도 하지 못했다. 소리만 겨우 알아듣는 아들을 공연 때마다 직접 데리고 다니면서 극진히 간호했다. 10년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3년을 더 살다 세상을 떠났다.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우순실(사진=ⓒKBS1)

그러면서 “남편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내가 보증을 서게 됐다. 없는 형편에 시작하다 보니 많은 빚을 지게 됐다. 결국 사업이 어그러지고 이자까지 합쳐지며 빚이 무려 29억에 달했다”라며 “내가 인내심이 부족했던 것 같다. 또 처음에는 남편을 원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그런 마음은 없다. 이혼한 이후 오히려 더 좋은 친구처럼 지낸다. 정말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해 주위를 뭉클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