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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게이트 2019 국제해킹대회, 한국 '앙진모띠'팀 우승...PPP팀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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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게이트 2019 국제해킹대회, 한국 '앙진모띠'팀 우승...PPP팀 2위
  • 길민권 기자
  • 승인 2019.03.2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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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와 이종호의 '앙진모띠'...코드게이트 2년 연속 우승

▲ 코드게이트 2019 국제해킹대회 우승은 '앙진모띠'팀이 차지했다. 고려대사이버국방학과 졸업생과 라온시큐어 이종호팀장 4명이 참가했다. 올해 2회 연속 우승이다. 시상식 사진.(사진 by 이경문 BoB 멘토)
▲ 코드게이트 2019 국제해킹대회 우승은 '앙진모띠'팀이 차지했다. 고려대사이버국방학과 졸업생과 라온시큐어 이종호팀장 4명이 참가했다. 올해 2회 연속 우승이다. 시상식 사진.(사진 by 이경문 BoB 멘토)
3월 26일부터 27일 양일간 열린 제12회 코드게이트 국제해킹방어대회 일반부 우승은 결국 한국의 '앙진모띠'팀이 차지했다. 막판까지 추격전을 펼치며 역전 우승을 노렸던 미국 PPP팀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스웨덴 'HackingForSoju'팀이 차지했다.

▲ 올해로 4회 연속 코드게이트 CTF 대회 운영을 맡은 블랙펄시큐리티의 심준보 이사.
▲ 올해로 4회 연속 코드게이트 CTF 대회 운영을 맡은 블랙펄시큐리티의 심준보 이사.
올해로 4회 연속 코드게이트 CTF 대회운영을 맡은 심준보 블랙펄시큐리티 이사는 "올해 본선은 일반부, 대학부 총 16문제가 출제됐다. 문제 유형은 주로 하드웨어 해킹과 5G 해킹, 주파수 관련 문제와 더불어 암호화폐 거래소 사이트를 만들고 해킹하는 문제들을 출제했다"며 "최근 해커들이 블록체인과 스마트 컨트랙트 문제들을 많이 접해서 해킹 기술들이 많이 올라온 것 같다. 코드게이트 본선에 올라온 팀들은 대부분 세계적으로 이름있는 팀들이기 때문에 문제풀이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또 심 이사는 "코드게이트 해킹대회는 국내에서 가장 공신력있고 상금도 가장 많은 대회다. 그래서 세계적인 해커들이 매년 참가하고 있고 본선에 오른 팀들도 데프콘 대회 수준이다. 올해 본선에는 한국팀 4개팀과 미국, 스웨덴, 대만, 콩고, 중국, 루마니아 등 총 7개국 10개팀이 참가했다"며 "매년 대회 준비를 하면서 참가팀들이 너무 열정적으로 대회에 임하고 있어 항상 새롭고 흥미로운 문제를 출제해야 한다는 어려움도 있지만 그들의 열정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며 우리 스스로도 발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코드게이트 2019 일반부 순위표.
▲ 코드게이트 2019 CTF 일반부 순위표.
이번에 우승을 차지한 '앙진모띠'팀은 지난해 코드게이트 우승을 차지한 팀으로 고려대학교 사이버국방학과 졸업생 3명과 라온시큐어 이종호 팀장 등 총 4명(팀원 전체 BoB 멘토 및 교육생 출신)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해 데프콘 해킹대회 우승자들이기도 하다. 이번 우승으로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함께 상금 3천만원을 수상했다.

한편 준우승을 차지한 PPP팀(박세준 티오리 대표 등 4명)은 지난해 이어 '앙진모띠'의 철옹성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PPP팀은 지난해 코드게이트와 데프콘에서도 앙진모띠 맴버들에게 고배를 마신바 있다.

앙진모띠와 PPP는 대회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대회 중간 정도 지날 무렵부터 1, 2 등을 다투던 앙진모띠와 PPP는 3위팀과 이미 2배 이상의 점수차이로 앞서가며 2강 구도를 형성했다.

앙진모띠는 총점 1780점, PPP도 총점 1780점을 획득했지만 먼저 점수를 획득한 앙진모띠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PPP팀은 대회 종료 1분 가량을 남기고 한 문제를 더 풀어 결국 동점을 만드는 끈기를 보였다.

한편 앙진모띠 팀원중 3명은 올해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졸업자들로 군입대를 앞두고 있어 만약 코드게이트가 4월에 개최됐다면 이번 대회에 참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대회가 3월로 앞당겨지면서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됐고 결국 우승까지 차지하게 됐다.

또 4위를 차지한 GozolSuperRichMen팀은 모두 보안기업 티오리 소속 직원들로 구성된 팀이다. 박세준 대표가 PPP팀으로 가서 대회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실력을 발휘해 1080점을 획득해 4위를 차지했다. 모두 고졸출신임을 팀명에 표출한 팀이다.

심준보 이사는 "예전에는 PC 해킹만 잘하면 됐지만 이제는 블록체인, IoT, 스마트시티 등 접목되는 기술들을 많이 공부해야 한다"고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 코드게이트 2019 대학부 해킹대회 순위표.
▲ 코드게이트 2019 대학부 해킹대회 순위표.

일반부와 더불어 같은 문제로 개최된 대학부는 총10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포항공대 PLUS팀이 821점을 획득해 최종 우승을 차지했고 2위는 고려대학교 roKyC팀이 755점을 획득했다. 3위는 692점을 차지한 카이스트 GoN팀이 차지했다. 특히 9위를 차지한 '밀레니엄(millennium)'팀은 이화여대 4학년 이소연 학생이 단독 출전해 큰 관심을 끌었다. 모든 팀이 4명이 출전한 가운데 이소연 학생 혼자 출전해 화제가 된 것이다.

한편 26일 종료된 주니어 대회에서는 한국디지털미디어고 이주창 학생이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싱가포르 Calvin Fong, 3위는 부산용인고 차현수 학생이 차지했다.

이번 코드게이트 2019는 "Block & Security Chainfor Smart City”를 모토로 블록체인의 숨겨진 해킹사례를 소개하고 블록체인과 보안과의 상관관계를 집중 조명하는 취지로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3월 26일부터 27일까지 개최됐다.

일반부 해킹대회 예선전은 총 97개국 6천168명(1,881팀)이 참가했으며 대학부도 매년 두배씩 증가하면서 올해는 499개팀이 참가했다. 주니어부 해킹대회도 올해 46개국 452명이 참가했다.

코드게이트는 해킹대회 이외에도 키즈스쿨 무인 자동차 경진대회, BoB 세미나, 주니어 보안세미나, 테크니컬 세션(보안, 블록체인), 해킹 체험존 등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했다.

해킹체험존에는 다양한 이벤트가 열려 코드게이트의 재미를 더했다. 이벤트로 △블록체인 타임라인(블록체인 기술이 세상에 주목 받기까지 과정을 타임라인으로 전시) △QR코드를 찾아라(행사장 곳곳에 숨겨진 QR코드 수집) △블라인드코딩(눈을 가린 상황에서 알고리즘을 코딩해보자) △천하제일 타자왕!(최고의 타자왕을 가리는 경연의 장) △천하제일 게싱왕(제한 횟수 내에 비밀번호를 유추해보자) △오픈CTF(해킹 초심자들을 대상으로 초급 해킹문제를 풀어보자) △코인거래소 해킹체험(가상의 코인거래소를 해킹해보자) △스피드핵(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주어진 문제를 해결) △락피킹(물리보안의 취약점을 직접 체험해보며 보안 강화의 중요성을 인지) △IoT 해킹 체험(실제 발생했던 IoT 기기의 취약점을 직접 체험하며 IoT 해킹 과정과 동작원리를 이해) △스마트 컨트랙트 해킹 체험존(스마트 계약을 활용하는 플랫폼의 취약점을 찾아 해킹하는 체험) △비콘플루딩(내가 설정한 메시지가 와이파이 목록에 나오도록 만드는 체험) 등이 열렸다.

코드게이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 코드게이트 보안포럼 등이 주관, 서울특별시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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