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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AC 2019 현장] 이민수 KISIA 회장 "빅벤더와 직접 경쟁보다 독창적 제품으로 승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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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AC 2019 현장] 이민수 KISIA 회장 "빅벤더와 직접 경쟁보다 독창적 제품으로 승부해야"
  • 길민권 기자
  • 승인 2019.03.0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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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 참가 다소 줄어들어...새로운 마케팅 방법과 스토리텔링 필요해

▲ RSAC 2019 한국공동관. 올해 10개 기업이 참여했다. 사진 가운데 이민수 회장.[샌프란시스코=데일리시큐]
▲ RSAC 2019 한국공동관. 올해 10개 기업이 참여했다. 사진 왼쪽부터 임채태 KISA 팀장, 김진수 트리니트소프트 대표,  이민수 KISIA 회장.[샌프란시스코=데일리시큐]
[미국 샌프란시스코=데일리시큐] 세계 최대 보안솔루션 전시회인 제28회 RSA 컨퍼런스 2019(이하 RSAC)에 올해도 한국관이 개설됐다. 지난해 14개 기업이 참가했지만 올해는 10개 기업이 참가했고 한국 스타트업 기업들의 참가도 줄어든 모습을 보여 아쉬움이 남았다. 한국은 이번에 독립부스와 공동관 총 17개사가 참여했다.

한국공동관에 참가하는 국내 기업은 △나온웍스(VoIP 보안솔루션) △네오와인(암복호화, 복제방지 솔루션) △라온시큐어(생체간편인증, 전자서명 솔루션) △모니터랩(APT 대응 솔루션) △소만사(개인정보보호 솔루션) △린아레나(블록체인 스마트계약 감사 서비스) △에프원시큐리티(악성코드 유포 탐지 대응 시스템) △엑사비스(제로데이 공격 침입 탐지 및 대응) △이글로벌시스템(DB 암호화 솔루션) △이와이엘(초소형 양자난수생성기) 등이다.

또 독립부스 참가기업으로는 △지니언스 △지란지교소프트(Exosphere) △파수닷컴 그리고 올해 첫 참가하는 △시큐아이와 △피즐리소프트 △메가존 등이 참가했다. 스타트업 기업들이 참가하는 얼리스테이지 엑스포에는 지난해에도 참가했던 △인사이너리만 참가했다.

한편 지난해 참가했던 SK인포섹, 브레인즈스퀘어, 수산아이앤티, 케이사인, 세이퍼존, 나일소프트, 세인트시큐리티, 시큐레터, 수안시큐리티, 엠시큐어, 스틸리언 등은 올해 참가하지 않았다.

물론 RSA 컨퍼런스에 참가한다고 해서 바로 해외 시장 진출이 가능한 것도 아니고 지난해 참가했다고 해서 다시 참가해야 한다는 법도 없다. 하지만 RSAC 2019 참가기업이 지난해보다 부쩍 늘어난 반면 한국 기업의 참여가 줄어들어, 한국 보안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 의지가 다소 꺾인 것이 아닌가, 한국 시장이 어려운 상황이라 투자 여력이 떨어졌나 등의 의견이 현장에서 들려왔다.

▲ RSAC 2019 한국공동관 전경.
▲ RSAC 2019 한국공동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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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RSAC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함께 한국공동관을 운영한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이하 KISIA) 이민수 회장(한국통신인터넷기술 대표)을 현장에 만났다.

이민수 대표는 "지난해에 비해 한국 기업들의 RSAC 참가가 줄었다. 지난해보다 더 많은 기업들이 참가했고 참관객도 부쩍 늘어난 이번 RSAC 전시회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가 줄어 아쉽다"며 "한국 시장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 당장의 효과를 기대하기 힘든 해외 전시회에 투자하기 어려운 상황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하지만 발전을 위해서는 해외 시장에 대한 투자는 계속 되어야 한다는 것을 기업들은 잘 알고 있다. 5년 뒤, 10년 뒤를 보고 투자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 시장이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RSAC와 같은 전시회는 현장에서 비즈니스가 바로 이루어지길 기대하기 보다는 전세계 바이어들이 모이는 자리라 그들에게 솔루션을 소개하고 익숙해 질 수 있도록 인큐베이팅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지속적으로 해외 바이어들 눈에 보여야 후일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의 보안솔루션을 브랜드화 할 수 있는 방안을 협회와 관련 기관이 노력하고 있다. 이번 RSAC에서 해외 기업들의 성장 모습을 보면서 경각심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 RSAC 2019 NORTH 전시장 입구[샌프란시스코=데일리시큐]
▲ RSAC 2019 NORTH 전시장 입구[샌프란시스코=데일리시큐]
전시장을 둘러본 소감도 전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AI(인공지능), 클라우드, ICS/SCADA 관련 보안기업들 부스가 크게 늘어났다"며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하고 장악하고 있는 시장에 뛰어들어 그들과 경쟁하기 보다는 우리만의 독창적인 제품들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 또 국내 보안기업들의 기술수준이 글로벌 기업들에 비해 뒤쳐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새로운 마케팅 방법과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니언스처럼 현지화와 클라우드 마케팅 전략을 체계적으로 마련한다면 승산이 있다. 독창적인 제품과 마케팅 전략이 관건이 아닐까. KISIA도 국내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방법론과 실질적 고객 미팅 자리들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끝으로 샌프란시스코 대한민국 총영사관에서 많은 관심을 보여줬다. RSAC에 참가한 한국기업들의 부스를 일일이 돌며 대화를 나누고 격려해주신 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 RSAC 2019 중국 공동전시관 전경
▲ RSAC 2019 중국 공동전시관 전경
▲ RSAC 2019 이스라엘 공동전시관 전경
▲ RSAC 2019 이스라엘 공동전시관 전경
일부 참관객들은 '한국공동관'을 둘러본 후, 'KOREA'란 울타리에 가두는 것이 과연 마케팅에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며 해외 참관객이 많이 방문하지 않는 구조라면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했다. 한편 이번 RSAC에는 한국을 비롯해 캐나다, 중국, 독일, 이스라엘, 일본, 스페인, 영국 등이 공동관을 운영해 자국의 솔루션들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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