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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전성시대, 보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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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전성시대, 보안은?
  • 김완선
  • 승인 2011.07.2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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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및 소셜과 결합, 클라우드 제2 전성시대...보안 중요성 더욱 증가
흔히 ‘클라우드=웹하드’ 정도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틀린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클라우드가 모바일, 그리고 소셜과 접목되면서 클라우드에 대한 개념도 점차 바뀌어 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가을에 공식적으로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인 애플의 아이클라우드이다.
(사진출처. www.flickr.com / by thomasbachnielsen)
 
애플의 전세계 개발자회의인 WWDC에서 처음 공개된 아이클라우드는 IT의 트렌드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지난 2006년 구글이 인터넷을 통해 대형 서버에 접속해 콘텐츠를 저장하고 꺼내 쓰는 방식을 발표하면서 세상에 첫 선을 보였다. 하지만 수동적인 방식이었다. 이에 반해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와 같은 IT기기들과 자동으로 연동되어 별다른 조작없이 모든 자료를 백업하고 불러 쓸 수 있게 함으로써 사실상 컴퓨터 시대의 종말을 가져올 수 있는 혁명적인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애플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도 8월초에 아이클라이드와 같은 개념의 S클라우드 혹은 모바일클라우드(가칭)를 오픈할 계획이며, 한술 더 떠 클라우드 서비스에 모바일 오피스 기능까지 포함시킬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 나오고 있다.
 
사실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개념이 선보인 건 꽤 오래 전이지만 지금에 와서 다시 부각되고 있는 이유는 바로 모바일 및 소셜과 결합되어 이전의 클라우드와는 차원이 다른 서비스로 발전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까닭이다. 즉, 클라우드가 모바일과 결합되면서 스마트폰과 노트북, 태블릿PC 등으로 대표되는 ‘디바이스’의 사용 방식이 180도 바뀔 것이란 예측이 그것이다.
 
특히, 아이클라우드의 동기화와 푸시 기능이 기존 클라우드의 기능을 한 단계 올려놓을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동기화 기술은 지난 90년대 말부터 시작되어 현재의 단계에 이르렀는데, 동기화의 편리함은 이미 충분히 느끼고 있는 부분이다. 예를 들어, 구글 크롬이라는 브라우저를 쓰면 북마크를 비롯해 히스토리, 플러그인 등이 자동으로 동기화된다. 또 에버노트(EverNote)와 같은 어플을 쓰면 회사에 있든, 집에서 있든 이전에 쓴 글을 이어서 계속 쓸 수 있어 UBS가 필요없을 뿐만 아니라 기존 웹하드와 같은 전통적인 저장공간에서의 불편함도 벗어날 수 있다. 여기에 푸시 기능이 더해지면 동기화는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클라우드와 소셜의 접목 현상도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세일즈포스닷컴이 대표적인 예다. 이 회사는 클라우드2라는 새로운 클라우드 서비스를 발표하면서 기존 클라우드 컴퓨팅에 모바일, 소셜, 오픈이라는 요소를 결합했다.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SNS를 비롯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과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할 수 있어 기업이 고객과 클라우드 및 SNS로 연결되어 어떤 상황에서도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최근 발표된 SNS인 구글플러스 역시 클라우드 기반의 SNS와 협업도구가 접목된 소셜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촬영하면 별도의 조작없이도 이미지가 무제한으로 클라우드로 저장됨과 동시에 구글플러스에 업로드되어 친구들에게 공유된다. 얼마 전 베타서비스를 선보인 구글플러스가 페이스북의 표절이 아닌 트위터의 진화형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이 같은 이유에서다.
 
이제 아이클라우드의 출현을 기점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은 개인 및 기업에게 있어 ‘소유’의 개념이었던 IT 패러다임을 서비스 중심으로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방송통신위원회는 우리나라의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 올해 1604억원에서 2014년 4985억원으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확산 속도에 따라 클라우드의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다. MSC(모바일, 소셜, 클라우드) 시대가 본격 열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려도 없지 않다. 모바일과 소셜, 클라우드 모두 보안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아킬레스건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네이트가 해킹되어 소중한 3500만 명의 개인정보들이 무더기로 유출된 것을 보더라도 보안의 중요성은 결코 간과할 수 없다. 특히 소중한 정보가 자신의 디바이스가 아닌 서비스 제공업체의 디바이스에 제공되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경우 보안은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보다 가까워진 클라우드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선 데이터 접근수준이나 접근방식, 암호화, 개인정보 및 데이터 삭제 등 이전보다 엄격한 개인정보보호 수칙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INR 김완선 , sunny.kim@inrcom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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