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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해킹캠프] 더불어 함께 해킹·보안 전문가로…꿈이 익어 가는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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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해킹캠프] 더불어 함께 해킹·보안 전문가로…꿈이 익어 가는 현장
  • 길민권
  • 승인 2014.09.0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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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보안 전문가라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학생들…파릇한 열정들로 가득
제10회 해킹캠프가 지난 8월 30일(토)부터 31일(일)까지 1박2일간 남산 서울 유스호스텔에서 70여 명의 참가자가 참석한 가운데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 국내에는 정보보호 전문가를 꿈꾸는 어린 학생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선배들에게 도움을받고 같이 스터디를 하며 성장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해킹캠프의 역할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해킹캠프는 화이트 해커 또는 보안 전문가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 재미있는 해킹 보안 교육과 실습, 다양한 이벤트로 진행되고 있으며 기존 회원들뿐만 아니라 처음 해킹과 보안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할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어린 학생들이 자칫 블랙해커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해킹캠프를 통해 해커의 올바른 윤리 의식을 함양하고 다른 해커들과 지식을 공유하는 자리로 거듭나고 있다.
 
30일, 해킹캠프가 열리는 남산 서울유스호스텔을 찾은 데일리시큐는 이번 해킹캠프 총괄운영자인 강수희 HNS 연구원과 또 이번 해킹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가장 멀리서 온 학생, 참가자중 가장 어린 학생들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강수희 HNS 연구원(사진)은 “예전에 참가자로 참석해 봤지만 이번에 운영자로 직접 캠프를 준비해보니 준비할 것들이 많았다. 우선 장소 선정도 어린 학생들이 많이 참석하기 때문에 위험한 곳을 피해 남산으로 택했다”며 “참가 신청은 150명 정도였고 신청자 중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고 해킹과 보안에 대한 열정, 무엇을 배우고 싶은지 등 직접 글로 작성해 제출한 문서들을 검토한 후 최종 70명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해킹캠프에 중고등학생 비율이 지난 캠프때 보다 많은 70% 정도였다고 한다. 운영진은 해킹과 보안에 관심을 가진 중고등학생들의 해킹캠프 참여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강 연구원은 “해킹캠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기술을 배우고 해킹대회를 하는 것 보다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해킹, 보안 분야는 혼자 공부하기 보다는 다른 사람과 같이 공부하고 대화하면서 기술 수준을 높이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기 때문이다”라며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윤리의식이다. 어린 친구들이 호기심 때문에 잘못된 길로 빠질 수 있기 때문에 해킹캠프에서는 학생들에게 윤리적 마인드를 강조한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윤리적인 생각과 행동이 뒤따르지 않으면 진정한 해커로 성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캠프의 특이한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해킹과 보안관련 주제발표들도 많지만 국내에서 발생한 사이버테러에서 사용됐던 로그들을 직접 참가자들이 팀별로 분석해 보고 선배 전문가와 함께 공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또 미니 CTF 등 다양하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캠프에 참가한 학생 중, 5시간 버스를 타고 참석한 학생도 있었다. 창원경상고등학교 1학년 학생인 김준서 군(사진)은 “초등학교 6학년 때 국내에 대형 사이버테러 사건이 발생한 것을 뉴스를 통해 알게 됐다. 또 실제로 해킹을 당해 개인정보를 도용당한 일도 있었다. 그때부터 정보보호에 관심을 갖게 됐고 지금은 정보보호 전문가가 되는 것이 꿈이다”라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좀 막막해 이번 해킹캠프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와서 보니 나이가 어린 중학생 친구들도 열정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자극을 많이 받게 됐다. 아직은 기초지식이 부족해 기초서적을 보면서 공부하고 있다. 또 고등학생이라 학업과 병행하고 있어 힘든 점도 있지만 꾸준히 공부해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준서 학생은 초등학교 6학년부터 정보보호 전문가의 꿈을 가졌고 이미 부모님께도 허락을 받은 상태라고 한다. 아직 지식은 부족하지만 캠프를 통해 보안과 해킹이 어떤 분야인지, 전문가가 되면 어떤 일들을 하게 되는지 알기를 원했다. 또 멀리 있지만 온라인으로 스터디를 구성해 공부도 같이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올해로 해킹캠프에 3번째 참가하고 있는 서울대영중학교 2학년 김낙현 학생(사진)은 이미 중학교1학년 때부터 매번 해킹캠프에 참가하고 있다. 김 군은 “해킹캠프에 참가하면 다시한번 마음을 다잡게 된다. 그래서 학업공부 뿐만 아니라 해킹 보안 공부도 더욱 열심히 하게 된다”며 “캠프에 오면 모르는 분야를 많이 배울 수 있어 좋다. 발표자들의 발표를 듣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앞으로도 계속 참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군은 또 “학원도 다녀봤지만 해킹캠프에서 만난 친구들, 선배들과 온라인으로 스터디하면서 배우는 것이 더 효과적이란 것을 알게 됐다. 요즘은 주로 기본적인 프로그래밍 공부를 하고 있다. 또 알고리즘, 운영체제, 네트워크 등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개론서적을 꾸준히 보고 있고 프로그래밍 실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부모님도 격려해 주신다. 앞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정보보호 전문가, 모의해킹 전문가가 되고 싶다. 우리나라가 IT 강국이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정보보호 능력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전문가들이 더 많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꾸준히 노력해서 전문가가 되면 국가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두 친구 모두 눈빛이 달랐다. 이미 자신의 꿈을 정하고 무엇을 해야겠다는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주제발표를 진지한 모습으로 경청하고 있는 학생들
 
이번 해킹캠프에서는 다양한 주제발표가 있었다. “해킹, 해킹공부, 해커의 미래”에 대한 발표와 후크선장의 “모의해킹 전용 리눅스 Kali Linux 소개” 김윤호의 ‘IE Exploit in Exploit-DB”, 김낙현 “Password Cracking” 강진원 “Let’s Play with Network” 정도원 “Advanced Web Hacking” 김현우 “기업 내부망 취약점” 권일택 “Wifi SD Card Hacking” 등의 주제 발표가 있었다.
 
해킹캠프는 국내 보안 인력 양성을 위해 국내 대표 보안 커뮤니티인 해커스쿨과 국제 해킹 보안 컨퍼런스 POC에서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순수 비영리 보안 캠프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한 해킹캠프는 1년에 2회, 캠프 형식으로 개최되고 있으며 매회 다양한 소속과 연령대의 학생들이 참가해 해커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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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시큐 길민권 기자 mkgil@dailysec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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