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기기로 유명 비디오 게임 포트나이트(Fortnite)를 즐기는 팬들이라면 조심해야 한다. 포트나이트의 제작사 에픽 게임스(Epic Games)가 게임의 모바일 버전을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제공하지 않고 자사의 웹사이트에서 호스팅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게이머들이 악성 코드에 노출될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이 에픽 게임스의 웹사이트에서 포트나이트를 다운로드하려면 우선 기본 보안 설정을 비활성화해야 한다. 게다가 포트나이트는 어린 십대들에게 인기가 많기 때문에 전자 기기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청소년들이 멀웨어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포트나이트 게임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할 때도 사용자의 기기가 악성 코드에 노출된다.

또한 에픽 게임스에서 다운로드된 포트나이트 게임의 APK 파일이 다른 사이트를 통해 퍼지면서 멀웨어에 감염된 게임 파일을 다운로드받는 사용자가 발생할지도 모른다.

내부자의 말에 따르면 에픽 게임스가 구글의 플레이 스토어에 게임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구글이 인앱 구매 금액의 30%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포트나이트 게임 자체는 무료지만 사용자들은 게임 내에서 다양한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다. 이와 비슷한 수익 구조는 iOS를 사용하는 애플 앱 스토어에서도 마찬가지다. 단 iOS는 USB나 SD카드, 블루투스 등을 이용한 사이드로드를 허용하지 않는다.

에픽 게임스가 수익을 얻는 것보다 잠재적인 사이버 보안 문제를 고려한다면 포트나이트가 구글 플레이 스토어로 진입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