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7 08:15 (수)
잠이 오지 않을 때 먹는 ‘멜라토닌', 복용법과 그 부작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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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오지 않을 때 먹는 ‘멜라토닌', 복용법과 그 부작용은?
  • 위아람 기자
  • 승인 2018.04.2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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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는 꿈과 영감을, 또 누군가에게는 휴식과 재충전을 선사하는 잠. 최근에는 잠을 잘 자는 것도 큰 행복이라는 인식이 보편화되고 있다. 그만큼 잠이 우리의 삶에 차지하는 비중은 지대하다.

그런데 혹시 잠을 설치고 있지는 않은지? 특히 초저녁 잠은 늘어났는데 정작 밤에는 잠이 잘 오지 않는다면? 그런 경우 멜라토닌 부족을 의심해야 한다.

멜라토닌은 뇌의 송과선에서 생산돼 수면 사이클을 조절하는 호르몬이다. 신체의 멜라토닌 수치는 저녁에 증가해 수면에 도움을 주며 반대로 아침에는 잠에서 깨어날 수 있도록 수치가 떨어진다. 그야말로 천연 수면제나 다름없는 성분인 것이다.

그런데 이 멜라토닌의 수치가 불안정할 경우 수면에 장애가 올 수 있다.

천연 수면 보조제인 멜라토닌

멜라토닌은 우리 몸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처방전 없이 사용해도 안전하다고 잘못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수면 연구자인 애리조나 대학의 미카엘 그랜더에 따르면 그렇지 않다.

“꿈나라의 어떤 사람도 같은 말을 할 것이다. 멜라토닌은 무해하지 않고 남용되고 있으며 불면증을 치료하기 위한 수면 보조제로 사용되면 안 된다.” 그랜더는 허핑턴 포스트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불행하게도 멜라토닌은 안전하고 빠르게 잠들 수 있는 해결책이란 평판을 얻었다.”

멜라토닌 보충제의 효과는?

불면증과 같은 수면 관련 문제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멜라토닌 보충제를 먹어서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멜라토닌은 졸음, 두통, 현기증, 복통, 불안, 우울증 같은 부작용을 유발한다.

멜라토닌은 혈액 희석제, 면역억제제, 당뇨병 치료 약, 피임약과 상호작용한다.

멜라토닌 수면제를 복용해야 하는가?

멜라토닌은 신체의 생체 시계를 재설정한다. 멜라토닌 수면제는 시차를 극복하려는 사람, 불규칙한 근무 스케줄을 가진 사람, 24시간 주기 리듬 장애를 겪는 사람을 돕는다.

사람들은 잠을 자기 어려워하며 뒤척거릴 때 멜라토닌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멜라토닌을 섭취하는 것보다는 잠을 잘 자기 위해 일정한 규칙을 세우는 것이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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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는 멜라토닌이 풍부하다(출처=픽사베이)
멜라토닌이 풍부한 음식은?

멜라토닌이 풍부하거나 신체가 멜라토닌을 만들도록 돕는 물질이 들어있는 음식이 있다. 타르트 체리, 바나나, 귀리, 토마토, 파인애플이 그것이다.

타르트 체리는 멜라토닌의 천연 공급원이다. 타르트 체리는 만성질환과 조기 노화를 예방하는 산화 방지제를 함유하고 있다. 아몬드, 호두, 잎이 많은 녹색 채소, 오렌지, 유제품, 칠면조는 수면의 질을 개선해주는 음식이다.

멜라토닌은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나?

멜라토닌은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약을 먹고 있다면 멜라토닌이 약과 상호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멜라토닌은 처방되거나 규제되지 않기 때문에 과다 복용하는 경우가 있다.

아델레이드 대학의 생리학 실험실 책임자 데이비드 캐내웨이에 따르면 사람들은 멜라토닌을 안전하다고 생각하며 자유롭게 사용한다. 하지만 아직 어린이, 청소년, 어른들을 대상으로 수면 장애 치료제로 멜라토닌이 안전한가에 대한 엄격하고 장기적인 연구는 없다.

합성 멜라토닌은 자연적인 멜라토닌과 화학적으로 같더라도 부작용을 일으키는 다른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고 스탠퍼드 의대의 수면 연구원 클렛 쿠시다는 설명했다.

멜라토닌 과다 복용의 부작용은?

멜라토닌 과다 복용의 부작용은 사람마다 다르다. 누군가는 오랜 시간 동안 깨어 있고 어떤 사람은 극도로 졸리게 된다. 다른 부작용으로는 두통, 현기증, 배탈, 설사, 관절 통증, 불안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