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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이명박 전 대통령,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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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이명박 전 대통령, 씁쓸하다"
  • 우진영 기자
  • 승인 2018.01.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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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정청래 트위터)
▲ (사진= 정청래 트위터)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의혹, 다스(DAS) 실소유주 의혹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17일 오후 5시 30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 저는 매우 송구스럽고 참담스러운 심정으로 이자리에 섰다”며 “저와 함께 일했던 고위공직자들의 권력형 비리는 없었다는 점에 대해 저는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은 “최근 역사 뒤집기와 보복정치로 대한민국의 근간이 흔들리는 데 대해 참담함을 느낀다”며 최근 검찰의 수사에 대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 전 대통령은 “제 재임 중 일어난 모든 일의 최종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더 이상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공직자들을 짜맞추기식 수사로 괴롭힐 것이 아니라 나에게 책임을 물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자회견엔 이명박 청와대에서 근무한 맹형규 전 행정자치부 장관, 정동기 전 민정수석, 김두우 전 홍보수석, 최금락 전 홍보수석, 장다사로 전 총무기획관, 이동관 전 홍보수석, 김효재 전 정무수석이 동석했다.

한편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의 입장발표 직후인 17일 오후 트위터를 통해 “MB는 비겁한 사람이다”라며 “‘나와 함께 일한 공직자들은 잘못이 없다. 다 내가 시켜서 한 일이다. 잘못이 있다면 나에게 책임을 물어라. 검찰이 부르면 수사에 협조하겠다’ 이렇게 말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은 “성명서에 쓴 단어중 반성과 사과는 없다. 대통령 했던 사람으로서 최소한 국민에 대한 애정은 없고 책임감도 없다”며 “본인 개인의 책임회피와 정치보복으로 치부하는 모습이 애처롭다. 씁쓸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