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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리마을 갤러리카페 헤이리스, 이색 전시회 ‘모네, 향기를 만나다’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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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리마을 갤러리카페 헤이리스, 이색 전시회 ‘모네, 향기를 만나다’ 진행
  • 박수빈 기자
  • 승인 2017.12.1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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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 자리한 갤러리카페 ‘헤이리스’에서 이색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다.

헤이리스(H.E.Y-Lis)는 ‘그곳에서 수련에 감동할 시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름처럼 이곳을 방문하면 프랑스 파리의 오랑주리 미술관을 대표하는 모네의 수련을 만날 수 있다.

카페 내부를 들어서면 정면에 장식된 거대한 수련 그림을 볼 수 있다. 좌·우 시야각을 가득 채우는 크기가 감동을 더해준다. 그림이 걸린 벽면은 감상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타원형으로 설계됐다. 이는 오랑주리 미술관의 모네 특별전시실의 설계를 따른 것으로, 오랑주리에 직접 다녀 온 모네의 팬들도 헤이리스 수련 그림의 싱크로율을 칭찬할 정도로 원작의 크기와 색감은 물론 전시공간의 분위기까지 고스란히 재현했다. 

헤이리스는 지난해 오픈 이후 지속적으로 기획전시를 마련하고 있다. 그동안 황금색채의 마술사 클림트 특별전, 고흐와 인상주의 화가전 등이 진행됐으며, ‘모네, 향기를 만나다’ 전시는 내년 1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그림과 향기의 컬래버레이션을 시도했다. 즉, 전문 조향사가 명화의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아 특별한 향기를 만들어 그림과 함께 전시하고 있어 시각과 후각이 함께 만들어내는 공감각적 감동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향기의 미술관’이라는 타이틀을 단 퍼퓸 제품들도 구비해 놓았다. 이것들 역시 명화와 향기를 조합한 상품이다. 이밖에 같은 장소에서 서양미술사 강연도 정기적으로 열린다. 

한편, 헤이리스의 모 기업인 렉스데코는 다양한 형태의 래플리카(명화를 재현한 모사작품)를 만드는 기업이다. 그동안 아트숍과 인터넷을 통해 제품을 공급했는데, 래플리카의 특성상 눈으로 직접 제품을 보고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오프라인 전시 공간인 갤러리카페 헤이리스를 마련했다고 한다. 래플리카 제품은 제작방식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다. 특수 프린팅을 통해 만든 제품이 있는가 하면, 입체감이 느껴지도록 붓의 터칭을 재현한 작품도 있다.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작품은 래플리카 전문화가가 유화물감으로 원작과 흡사하게 직접 그린 작품이다. 이런 상품은 당연히 높은 가격이 매겨진다. 원작과 동일한 사이즈로 제작하는 것은 기본이고, 작품에 따라 액자까지 미술관에 전시된 원작과 똑같이 재현한 작품도 있다.

헤이리스 관계자는 “이곳에 전시되는 작품들이 물론 원작은 아니지만, 유럽 미술관까지 가지 않고도 원작이 주는 감동을 대신 즐길 수 있기릴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