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기술 기업인 IBM이 인공 지능(AI)을 사용해 유기 화학 반응 결과를 예측하면서 신약 개발 과정을 가속화하고 있다.

IBM 연구진은 일반적으로 언어 번역에 활용되는 AI 프로그램을 사용한다. 이들은 다른 연구진보다 한 발 앞서 유기 화학 분야에 AI 프로그램을 채택했다. AI 프로그램은 수백만 가지 화학 반응의 기본 구조를 학습한다.

스위스 취리히 IBM 연구소 소속인 테오도로 라이노는 "화학자가 유기 화합물의 새로운 합성 경로를 설계하는 과정을 돕기 위해 AI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복잡한 유기 화합물과 의약품을 합성하는 데 30~40단계가 필요하므로 쉬운 과정이 아니라고 말하며 AI를 활용하면 중간의 일부 단계를 건너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AI 프로그램은 뉴런 간의 연결을 지속적으로 조정하는 인공 신경 네트워크로 구성된다. AI는 새로운 연결 패턴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를 판단한다. 라이노는 시간이 지나면 프로그램이 인간 두뇌의 학습 방법을 터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즉, AI가 사람 유기 화학자의 생각과 같은 방식으로 실험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의 공동 저자 필립 슈발러는 새로운 기술이 최대 80%의 정확도로 결과를 예측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