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9:20 (금)
가상 물고기가 활약할 두바이 공항, 그리고 위기에 처한 실제 물고기들
상태바
가상 물고기가 활약할 두바이 공항, 그리고 위기에 처한 실제 물고기들
  • 김형우 기자
  • 승인 2017.10.18 12:5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z.jpg

사진 출처 : 셔터스톡

두바이 국제 공항은 오는 2018년까지 공항의 보안 검색대를 모두 없앨 예정이다. 그 대신 가상 물고기가 있는 수족관을 준비해 여행객들의 신원을 확인한다.

e-게이트나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는 대신 여행객들은 가상 수족관 터널을 따라 걸어간다. 그러면 80개의 내장 카메라가 장착된 가상 물고기들이 헤엄치며 여행객의 관심을 끌고, 여행객이 물고기를 쳐다 보면 사람의 생체를 인식한다.

단계적 적용

2018년 말, 에미레이트 항공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두바이 공항의 제 3 터미널에서 가상 물고기를 가장 먼저 만나게 될 것이다. 가상 수족관 터널은 점점 늘어나서 2020년까지 다른 터미널도 이 방법을 도입한다. 하지만 이 터널을 통과하려는 여행자는 3D 얼굴 스캐닝 카운터에서 사전에 등록해야 한다.

여행객이 터널을 다 빠져 나가면 승객의 생체 인식 정보가 디지털 신분증과 매칭된다. 보안 점검에 문제가 없으면 여행객은 '즐거운 여행을 기원합니다'라는 초록색 메시지를 받는다. 만약 문제가 발생하면 적색 경보가 발령되고 보안 요원이 와서 더욱 자세한 검사를 한다.

아랍 에미리트 연방의 외교 문제 국장 오바이드 알 하메리는 "이 물고기는 여행자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한 새로운 방식"이라고 말하며 "완전히 도입되면 터널의 각기 다른 곳 코너의 물고기들이 여행자의 시선을 끌어서 얼굴을 다각도로 찍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터널을 통과하는 동안 승객은 아무 것도 느끼지 않을 것이며, 마치 진짜 수족관을 산책하듯이 지나갈 것이다.

이런 새로운 시스템은 보안 절차를 간략하게 만들어서 급증하는 두바이 공항 이용객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여행객 한 명이 공항 보안 검색에를 통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5초지만, 알 하메리는 이것도 너무 길다고 말했다.

승객이 보안 검색대를 더욱 빨리 통과하면, 검색대의 긴 줄을 기다릴 필요가 없어 항공편을 놓치는 등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다.

현재 두바이 공항의 이용객은 약 8,000만 명이다. 하지만 2020년까지 1억 2,4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매년 이 공항을 이용할 전망이다. 두바이 국제 공항은 세계에서 가장 분주한 공항이며 국제 여객 수송이 가장 많은 공항이기도 하다.

폭발물 탐지 스캐너

보안 검색대를 가상 물고기 카메라로 바꾸는 것 이외에도 두바이 공항 관계자들은 폭발물을 탐지하기 위해 중국에서 제조한 새로운 스캐너를 마련했다.

두바이에서 보안 조치를 강화하기 위해 가상 물고기를 사용하는 것은 최신 생체 인식 기술이며 미국의 일부 항공사도 얼굴 스캐닝 기술을 테스트하는 중이다. 미국의 교통보안관리국은 자체적으로 생체 인식 및 지문 인식 스캐너를 만들 생각이며 호주는 2020년까지 국민들의 여권을 생체 인식 스캔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프랑스 회사가 만든 수중 보호소

가상 물고기가 앞으로 사람을 위해 활약할 예정인 가운데, 실제 물고기를 보호하려는 움직임도 여전히 활발하다. 환경 피해를 입은 항구에 가상 물고기가 아닌 실제 물고기를 위한 수중 보호소가 마련된다. 이들은 지중해의 물고기 개체수를 늘리고 보충하는 혁신적인 시스템을 개발했다.

지중해와 가까운 프랑스 남부 도시인 몽펠리에에 기반을 둔 회사 에코오션 (Ecocean)은 수생 식물원이나 바이오 농장에서 짧은 순응 기간을 거친 새끼 물고기를 육성하여 바다로 보낸다. 이들이 만든 수중 보호소는 새끼 물고기와 해조류의 서식지가 된다. 해조류는 새끼 물고기의 먹이이기도 하다. 새끼 물고기가 어느 정도 자라면 방류된다.

아직 부족한 보존 조치

에코오션의 한 관계자는 아직 보호 조치가 충분하지 않으며 생태계에는 대구, 쏨뱅이, 붕장어, 숭어 및 회색 도미와 같은 종을 더 추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와 툴롱, 북부의 칼레 등지의 항구에서 이와 같은 보호소를 운영한다.

에코오션은 미국, 네덜란드, 덴마크, 한국 및 요르단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 회사는 오염, 서식지 파괴 및 남획으로 인해 1950년대 이후 멸종 위기에 처한 어류 종을 보호하고 개체수를 늘리기 위해 2003년에 설립됐다.

미국해양대기관리처(NOAA)에 따르면 법에 따라 약 2,300 종의 해양 생물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거나 위협을 받고 있다. 이 중 약 675종은 미국이외의 해역에서만 발견되는 외래종이다. NOAA는 멸종 위기에 처한 해양 생물 159종에 대한 관할권을 가지고 있다.


■ 보안 사건사고 제보 하기

▷ 이메일 : mkgil@dailysecu.com

▷ 제보 내용 : 보안 관련 어떤 내용이든 제보를 기다립니다!

▷ 광고문의 : jywoo@dailysecu.com

★정보보안 대표 미디어 데일리시큐 / Dailysecu, Korea's leading security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