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4일, 구글이 새로운 스마트폰 픽셀2를 발표하면서 동시에 블루투스 헤드폰 픽셀버드를 발표했다.

2005년에 나온 공상과학 영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보면, 귀에 넣으면 은하계의 말을 통역해주는 물고기가 등장한다.

구글의 픽셀버드 또한 이 물고기와 비슷하다. 무려 40가지 언어를 곧바로 통역한다. 픽셀2에 있는 구글 번역 앱을 사용하면 이동하면서 동시 통역 기능을 즐길 수 있다. 픽셀버드의 가격은 159달러(약 18만 원)다.

구글의 픽셀버드 제품 관리자 애덤 챔피는 “예를 들어 당신이 이탈리아에 여행을 가서 원어민처럼 파스타를 주문하고 싶다면, 오른쪽 픽셀버드에 손을 대고 '이탈리아어를 하게 도와줘'라고 말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픽셀버드를 선보이는 라이브 데모 이벤트에서 구글은 픽셀버드가 짧은 영어 문장을 스웨덴어로 통역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이는 매우 인상적이었지만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안드로이드 및 애플 아이폰 용 구글 번역 앱은 라이브 마이크를 사용하여 서로 다른 언어간에 거의 실시간으로 통역 및 번역을 수행한다.

또 다른 무선 헤드폰 회사 브라기(Bragi)는 지난 5월 아이폰의 아이트랜스레이트(iTranslate) 앱과 연동된 대시프로 제품을 선보이며 통번역 성능 면에서 구글보다 앞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스카이프 트랜스레이터(Skype Translator)는 다른 언어로 전화 회의를 진행하는 동안 유용한 도구다. 음성 또는 화상 통화를 진행하면서 실시간으로 8개 언어 간 또는 텍스트 채팅에서 50개 언어 간 통번역을 수행한다.

인이어 동시 통역가인 픽셀버드는 서로 다른 인종과 문화 간 원활한 의사 소통이라는 꿈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한 발짝 다가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