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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섬웨어 막은 '영웅' 허친스, 돌연 FBI에 체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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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섬웨어 막은 '영웅' 허친스, 돌연 FBI에 체포돼
  • 정원석 기자
  • 승인 2017.08.0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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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픽사베이

지난 5월 워너크라이(랜섬웨어) 위기 당시 사이버공격을 막아낸 영국의 '영웅' 마커스 허친스(23)가 돌연 악성웨어 유포 혐의로 체포됐다. 트로이 악성코드인 크로노스(Kronos) 배포 혐의로 지난 8월 3일 미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다.

미 법무부는 성명서를 통해 "영국 시민 마커스 허친스는 2017년 8월 2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체포됐다"라며 "위스콘신주에서 크로노스 트로이 목마를 만들고 배포한 혐의로 허친스를 상대로 6건의 기소를 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허친스에 대한 혐의와 그가 체포된 이유는 2014년 7월에서 2015년 7월 사이의 행위와 관련이 있다"라고 말했다.

허친스는 5월 12일 전례없는 바이러스 전염 발생 이후 워너크라이의 확산을 막을 방법을 제시하면서 대중의 시선을 끈 바 있다. 영국의 국가사이버안전센터는 허친스의 체포 사실을 알고 놀란 모양새다.

기소장에 의하면 허친스는 크로노스를 만들고 그 후 암흑 웹시장인 알파베이(AlphaBay)와 같은 인터넷 포럼을 통해 판매했다. 알파베이는 최근 국제법에 의해 폐쇄됐다.

마커스의 어머니 제인 허친스는 "자신의 아들이 이런 사건에 연루되었을 가능성은 없다"라며 마커스가 지난 워너크라이 사이버 공격을 막기 위해 "엄청난 시간을 쏟고 본인의 자유 시간을 모두 할애했다"고 호소했다.

연구원이지 허친스의 동료인 케빈 버몬트는 "미국의 사법 제도가 큰 실수를 저지른 것처럼 보인다"라며 "허친스가 하던 일은 멀웨어를 조사하는 것이며 많은 사람들이 이번 체포 사실에 대해 회의적이고 그가 잘못한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국가사이버안전센터는 "이는 법 집행 문제이며 더이상 논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기소자에는 두 번째 용의자에 대한 언급도 있었지만 이것이 누구인지는 아직 지명되지 않았다.

허친스는 체포되기 전에 라스베이거스에서 블랙햇 및 데프콘 사이버 보안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현펀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은 2017년 5월에 발생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었다. 워너크라이 바이러스는 대상 컴퓨터의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암호 해독을 위한 몸값을 사이버 통화인 비트코인으로 지불하도록 요구했다. 이 바이러스는 윈도우 운영체제를 이용하는 컴퓨터를 대상으로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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