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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속기협회 ‘자막방송 속기사 시험’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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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속기협회 ‘자막방송 속기사 시험’ 실시
  • 홍채희 기자
  • 승인 2017.06.1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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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마트속기협회/한국자막방송기술협회(이하 ‘협회’)는 ‘자막방송 실시간속기 시험’을 오는 17일(토) 실시한다고 밝혔다.

협회가 매년 1회 시행하고 있는 이 시험은 자막방송의 실시간속기를 담당할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것으로, 난이도가 높은 편으로 알려졌다. TV 방송의 음성을 듣고 바로 실시간 속기하는 것이 어려운 과정이기 때문이다. 

협회 정상덕 이사는 “자막방송 속기사는 속기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가장 좋은 직종”이라며 “자막방송을 거쳐 국회, 지방의회, 법원, 검찰 등 속기공무원이나 다른 분야로 진출하는 속기사들이 많다”고 밝혔다.

자막방송 속기사들의 실력이 뛰어나다는 사실은 국제속기경기대회 수상 실적으로 입증된다. 국제속기경기 2011년 파리 대회 은메달, 2015년 부다페스트 대회 동메달을 따낸 2명 모두 자막방송 속기사들인 것이다. 

1999년 시작된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방송’은 현재 KBS 등 지상파TV를 비롯하여 종합편성채널, 보도전문채널, TV홈쇼핑 채널, 공공채널 등 다수의 TV방송에서 실시하고 있다. 

한편, 자막방송 속기사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속기키보드는 CAS이다. CAS는 자막방송 출범 때부터 함께 한 전문 속기기기로, 한글속기 국가자격시험의 합격률이 일반 키보드 방식의 기종에 비해 높으며 국회 속기직 2016년도 공채 합격자 7명 전원을 배출하는 등 속기공무원 시험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이사는 CAS가 이처럼 대표적인 속기장비로 자리잡은 요인으로 한글 특성에 맞는 최적의 설계로 속기효율성을 극대화한 점, 전국 23개 속기학원과 2개의 온라인 교육기관 등 폭넓은 속기교육 인프라, 소음이 없고 직업병 예방 기능이 있는 바(BAR)식 키를 채택한 점 등을 꼽았다. 

한편, CAS의 최신 모델 ‘스마트CAS’는 스마트폰 등 스마트기기와 무선연동되는 등 스마트한 기능으로 컴퓨터속기시대를 넘어 본격적인 스마트속기시대를 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