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5:55 (금)
8만2천대의 좀비 PC 구축 후, 청부 DDoS 공격 준비한 일당 검거
상태바
8만2천대의 좀비 PC 구축 후, 청부 DDoS 공격 준비한 일당 검거
  • 길민권 기자
  • 승인 2017.05.25 11: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작한 악성코드 분석해 보니, 정보탈취∙DDoS 공격∙원격제어 기능 등 다양해

▲ 경찰청. 사건 개요
▲ 경찰청. 사건 개요
DDoS 공격이 가능한 악성프로그램을 유포해 4개월 간 약 8만2천대 PC를 감염시켜 좀비PC를 확보한 후, 시간당 10만원의 수수료를 받고 먹튀 도박 사이트를 DDoS 공격한 일당 4명을 검거해 이중 2명을 구속했다고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이 25일 밝혔다.

사이버안전국에 따르면, 피의자 A씨(22세)는 악성프로그램 유포 등 기술적인 부분을 담당하고, 피의자 B씨(26세)는 서버 임대와 DDoS 공격 홍보, 피의자 C씨(25세)와 D씨(27세)는 먹튀 도박 사이트에 대한 공격의뢰 혐의를 받고 있다.

우선 A씨는 2012년 4월 악성프로그램 유포 및 선관위 DDoS 공격 등 전력이 있는 자로, 악성프로그램을 제작해 올해 1월 24일부터 토렌트 등 파일공유사이트에 최신영화 파일로 위장해 유포했고, 컴퓨터에 설치된 파일은 ‘금융기관 보안로그 수집기’로 표시되어 정상적인 파일인 것처럼 보이게 했다.

또 악성프로그램 유포 서버를 5차례나 변경하면서 올해 1월 24일부터 5월 18일까지 약 4개월간 IP주소 기준 8만1천976대 PC를 감염시켜 좀비 PC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B씨는 악성프로그램 유포, DDoS 공격을 위한 서버임대 등 물리적 환경을 구축한 후, 도박 관련 카카오톡 대화방에 ‘먹튀 사이트에 DDoS 공격을 해준다.’고 광고해 의뢰자를 모집한 혐의다.

C와 D씨는 B의 지인으로 사설 불법도박 사이트에 대한 DDoS 공격을 의뢰하면서 공격대상을 알려줬고, A는 올해 3월부터 7회에 걸쳐 DDoS 공격을 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 사건현장 조사과정. 경찰청
▲ 사건현장 조사과정. 경찰청
경찰청 사이버안전국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A씨가 유포한 악성프로그램을 분석한 결과 ‘컴퓨터에 저장된 정보탈취, DDoS 공격, 원격제어, 윈도우 부팅영역 파괴’ 등의 기능이 있었으며, 해당 악성파일을 백신프로그램에서 탐지 가능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한, A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스파이앱’ 악성프로그램을 개발해 유포하기 위해 테스트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스파이 앱 기능은 △일반 녹음 및 통화중 녹음 △문자메시지 확인 △인터넷 로그기록(아이디, 비번) 확인 △카카오톡 대화내용 확인 △사진•동영상 확인 및 사진촬영 △저장된 전화번호 내용 확인 등이다.

이번 사건은 컴퓨터 내에 설치된 악성프로그램이 금융기관의 정상프로그램으로 오인하도록 위장한 것으로, 금융기관을 사칭해 악성프로그램을 유포하는 방법이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DDoS 공격이 불법 벤처사업 형태로도 운영될 수 있으며, 청부 DDoS 공격이 실제 음성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범행 초기에 피의자들을 검거해 악성프로그램 감염피해 확산 및 스파이앱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했다”며 “그러나 악성프로그램은 대부분 파일공유사이트를 통해 전파되므로 컴퓨터나 스마트폰 휴대전화에서 출처가 불명확한 파일을 다운로드 받거나 설치하지 않도록 사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며, 운영체제 및 백신프로그램을 업데이트 해 최신 상태를 유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보보안 대표 미디어 데일리시큐!★


■ 보안 사건사고 제보 하기

▷ 이메일 : mkgil@dailysecu.com

▷ 제보 내용 : 보안 관련 어떤 내용이든 제보를 기다립니다!

▷ 광고문의 : jywoo@dailysecu.com

★정보보안 대표 미디어 데일리시큐 / Dailysecu, Korea's leading security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