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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페더러 경기 전망은? 이형택 정현 승리 예상 "단점 찾아볼 수 없는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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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페더러 경기 전망은? 이형택 정현 승리 예상 "단점 찾아볼 수 없는 스타일"
  • 우진영 기자
  • 승인 2018.01.26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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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JTBC 제공)
▲ (사진= JTBC 제공)
한국 테니스의 레전드 이형택(42)이 26일 열리는 2018 호주오픈 남자 4강전에 대해 "정현이 페더러를 이길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해 눈길을 끈다.

이형택은 지난 25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정현-페더러 준결승 전망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형택은 정현의 앞선 경기에 대해 "우선 굉장히 대견하고, 게임을 보면서 굉장히 흥분되면서 뿌듯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형택 선수의 기록을 하나씩 깨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전혀 서운하지 않다"라며 "최근 10년 동안 한국 테니스가 침체돼 있었는데, (정현 선수가) 테니스인으로서 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굉장히 대견하다"라고 자랑스러워했다.

이형택은 2000년과 2007년 US오픈 16강에 올라 한국 선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을 보유했었다. 또 2007년 세계 랭킹 36위까지 올라 한국 선수 역대 최고 랭킹을 기록했다. 하지만 정현이 호주오픈 4강에 진출하면서 이 기록들을 모두 바꿔놨다.

후배 정현의 남다른 점에 대해 묻자 "정현이 고등학교 2학년 때인가 1학년 때 주니어 대회를 한번 같이 데리고 나간 적이 있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시합 전 준비과정, 시합을 하는 태도가 굉장히 좋더라"라며 "그때 정현이가 졌는데 제가 끝나고 '너는 지금처럼 묵묵히 하면 100위 안에 무조건 간다.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이라고 이야기 한 적 있는데 이렇게 빨리 갈 거라고 생각 못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성실함을 자기의 장점으로 하면서 굉장히 빨리 올라설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형택은 정현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의사결정이 가장 많은 스포츠가 테니스인데, 정현 선수는 굉장히 지금 멘탈이 강해졌고, 체력 부분도 강해졌을 뿐 아니라 어린나이에 불구하고 감정 컨트롤 등을 잘하고, 되게 빨리 습득한다"고 칭찬했다.

또 이형택은 페더러와의 4강전에 대해 "정현의 상대편은 굉장히 답답할 거다. 정현은 단점을 찾아볼 수 없는 스타일이다"고 평하기도 했다. 이어 "페더러랑 경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정현에게는 굉장히 새로운 경험일 것 같다"며 "조코비치에게도 밀리지 않았던 정현이기에 지금 상태로는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며 정현을 응원했다.

마지막으로 이형택은 "정현은 50대 50으로 보지 않을까 싶지만, 저는 60대 40으로 이겼으면 한다"며 "정현 선수가 결승까지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준결승 자체가 긴장되겠지만, 그것 자체를 즐겼으면 한다"고 당부하며 "현아 파이팅!"이라며 응원했다.

한편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2018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정현-페더러 4강전은 26일(한국시간) 오후 5시 30분에 열린다.